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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 더 이상 논쟁은 시간 낭비 일 뿐
    합기도 바로알기 2010. 12. 30. 15:32

     

     

    지난 1년은 ‘合氣道’라는 같은 명칭을 쓰는 한국 합기도와 일본 합기도에 대해서 어느 쪽이 진짜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合氣道’(합기도)라는 명칭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누가 처음 사용하였는가?

    >  공식적인 국제조직이 있는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에서 시작한 합기도뿐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합기도라는 명칭은‘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저자인 도울 김용옥 교수가 그의 저서에서도 간략하게 지적해 놓은 것을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확인 한다면 합기도는 1940년대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의해서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국제조직 또한 일본에 있으며 ‘국제합기도연맹’입니다.


      김용옥 교수는 한국 합기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족보도 없는 짬뽕무술’이라고 지적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원로의 이야기에서는 합기도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차용해 왔다고 하고 있었으나 사실 빌려 준 사람이 없음으로 도용으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합기도와 일본의 합기도가 그 운동 형태는 같은가라고 질문 했을때 검도나 유도와 다르게 합기도는 완전히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합기도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기가 세계 2차대전이 끝나는 시점이었습니다. 광복을 하고 일본과 교류가 없을때 시작이 되다보니 명칭만 가져왔을 뿐 그 형태는 가져오질 못했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이것저것을 섞다보니 김용옥 교수의 말처럼 짬뽕무술로 비쳐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정착되어온 한국 합기도가 새롭게 바뀔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문제 해결은 영문 명칭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HAPKIDO(합기도)와 AIKIDO(아이키도)가 그것입니다. 그렇게 밖에는 구분 지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合氣道’를 한국인이 ‘아이키도’로 읽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합기도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를 제기해왔던 것인데 그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답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없고 고작해야 아이키도와 합기도는 다르다는 식이 전부였습니다.


      합기도와 아이키도가 다르다는 생각은 國際合氣道聯盟(국제합기도연맹) 회장인 피터 골즈버리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한문인 ‘合氣道’에 있어서 다르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한문 권에서는 이미테이션 즉 가짜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누군가‘합기도(合氣道)’를 전부 통합시켰다고 해도 그것이 국제기구에 등록되어 있는 아이키도 조직과 유사한 무술단체로 밖에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IOC는 물론이고 GAISF 나 IWGA와 같은 국제조직에 가맹되는 것은 애초부터 틀린 것입니다. 


      한문인‘合氣道’에 대한 권리 주장을 일본 합기도 측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합기도는 명칭을 바꾸지 않는 한 수련생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할 자리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검도나 유도에서처럼 명칭과 기술이 일치된 것과 다르게  명칭과 기술내용이 전혀 다른 合氣道(합기도)는 결과적으로 오랜 세월을 수련했다고 해도 검도와 유도를 했을 때 얻는 명성에 비해 합기도는 존경받지 못하는 무술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아이키도가 아시안게임에 들어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합기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왔었습니다. 아이키도가 아시안 게임에 들어가는 것이 왜 ‘합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合氣道’라는 명칭이 같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지난번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던 배용준씨가 합기도를 했다고 일본 TV에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본 아이키도 회원들로부터 ‘욘사마’가 언제 ‘아이키도’를 배웠고 실력은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욘사마가 ‘합기도’라고 했는데 일본 사람들은 ‘아이키도’라고 알아들었을까?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누군가는 영문 표기로만 말하면 된다고 하는 한심한 이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공유해야지 우리만 그렇게 하자는 식은 이해의 폭이 짧은 어린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는 것입니다. 만약 중국에서 태권도를 중국식 발음인 ‘타이콴다오 Tai Quan Dao’로 영문이 다른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한국인은 중국에 대해서 결코 호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합기도가 지금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금년 초에 본회로 가입하여 아이키도를 시작한 관장이 배울수록 기존에 오랫동안 해 왔던 합기도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기존의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가 아이키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창시자의 사진을 한쪽 벽에 걸어 놓으면서 학생들에게 “합기도 도장에 이 사진이 걸려있으면 진짜 합기도 도장이고, 없으면 가짜 합기도 도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질문을 하였습니다.“관장님~! 그럼 지금까지 우리는 가짜를 한 건가요?”관장이“허~걱”하며 놀랐다고 합니다.


     아이키도는 국제연맹이라는 조직이 있으며 좀 더 폭넓은 저변 확대를 위해서 국제적인 활동을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써 적지 않은 회비를 매년 납입하고 있습니다. GAISF에서 금년 8월에 컴뱃게임즈라는 무술올림픽을 열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시안 게임이든 올림픽이든 국제연맹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적인 활동에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며 당당하게 출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합기도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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