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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과 관장의 차이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11. 4. 13. 17:19

      

    무도는 하나의 직업으로 보기 보다는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는 수행이 되어야 한다. 무릎꿇고 선생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제자의 모습과, 선생의 가르침에 집중하는 학생의 모습에서 스승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잘들 아시겠지만 가르치는 선생을 사범이라고 합니다. 관장은 관을 설립한 사람입니다. 가게(회사) 사장과 같아서 설립, 유지, 처분하는 것 까지 권리가 있습니다. 대체로 영세한 도장은 관장이 사범의 역할까지 함께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설립운영과 지도가 구분되었을 때에는 사범과 관장의 역할은 달라집니다.  


    군사부일체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스승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므로 사범은 도장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집니다. 관장은 살림을 꾸려가는 사람이므로 엄마와 같고 사범을 보좌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반대로 관장이 권위가 높고 사범이 그 아래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스승은 제자의 삶을 바꾸기도 하고 파괴시키기도 합니다. 사범은 스승으로써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엄마의 말은 안 듣는 아이가 사범님  한마디에는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무도에서 스승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무도에서 선생은 옵션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도장이라는 곳은 일반 스포츠 센타와 달라지는 것입니다.  


    ‘무도는 스승을 가까이 모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무도를 하는 사람에게 스승의 부재는 부정적인 패턴을 되풀이하며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사범의 역할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스승을 가까이 모시며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스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스승은 제자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스승은 학생에게 아버지와 같으며 나침판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침판은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 시켜줍니다. 오직 테크닉만으로 학생들 위에 서는 것이 사범이라고 생각하는 최악의 스승도 있습니다.


      제자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스승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사명감을 주고, 리더십을 향상시키며, 상호간에 관계를 가르칩니다. 또한 살림을 꾸려가는 관장을 도와서 도장발전에 협조합니다. 도장 수입이나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있으나 마나한 사범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관계를 가르치지 않으면 제자들은 각기 흩어지고 기술은 퇴색된다. 국내 합기도가 수많은 협회로 나눠지게 된 이유는 스승이 없어서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제자를 잘못 가르친 것이다.’


    사범은 학생들에게 세월이 가면 갈수록 진보해가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위에 스승과 선후배간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것을 좋게 이끌지 못하게 되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 얄팍한 테크닉이, 또 폭력적인 권위가 왕 노릇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범이 도장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테크닉만이 아닙니다.


    좋은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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