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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소가꾸의 기합소리와 타나베 행사 준비

윤대현 2007. 7. 5. 20:49
 

  일본에 갔을 때 이가라시 선생이 어린이들 수련에서 힘차게 소리를 지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보니 이가라시 선생의 목소리가 환갑이 넘은 일반 노인들과 소리 울림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건강한 분이라고만 생각했으나 그게 아닌 훈련으로 단련된 목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반적인 무술은 기합을 많이 지르기 때문에 목소리가 걸걸하고 굵직합니다. 아마 그것도 단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태권도를 지도할 때 하루 종일 기합을 넣고 소리를 지르다 보면 저녁 무렵에는 목이 잠겨 말을 잘 못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다케다 소가꾸 선생과 이가라시 선생이 내는 소리와는 많이 틀리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3월 달에 서울에서 이가라시 선생 정기 강습회가 있으니까 한번 자세히 소리를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좀 특이하게 들릴 것입니다. 목소리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습니까?

 

   다케다 소가꾸 선생은 하루에 1시간씩 10년 이상을 소리 지르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날아가는 까마귀를 소리쳐서 떨어트렸다고 하는데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사람도 소리로 쓰러뜨릴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가능하다고 했다 합니다. 그것이 전설이든 아니든 정말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합기도 창시자인 우에시바 선생은 만주에 갔다가 마적단이 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전설은 후진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모두 다 죽은 자에 대한 영웅 만들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합기도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 100주년 기념 행사가 창시자의 고향인 타나베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세계본부 국제부장으로부터 한국에서도 회원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전에 기술에만 관심을 가지고 일본을 다녔을때는 그러한 행사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일본 방문의 의미가 많이 달라져서 참석하는 행사도 많아 질 것 같습니다. 

 

  타나베 행사에서 합기도 도주를 비롯해서 전세계 알려져 있는 많은 선생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도 함께 해서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