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하라, 이것은 초보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천천히 하면 호흡이 자연스럽게 되고 자세가 반듯해 진다. 자세와 호흡은 내가
하고있는 무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기술을 가르친다고하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가르쳐 주어도 모르는 것이 또한
이것이다.
초심자에게 보이지 않는 기술을 가르치게 되면 그것을 배운 초심자는 눈에 보이는 것 밖에는 알수가 없고 보이는 것만
훈련하게 되는데 만약 지도하고 있는자가 보이는 것이 전부인양 가르치고 있다면 진정한 깊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옛날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일본군과 싸울때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하면서 촉지법을 쓰면서 왜적을 물리첬다는 일화가
있다. 이때 촉지법은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수련 방법중에 한가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촉지법을 이해 할 수가
없으니, 쉽게 이해가 되는 새로운 방법으로 촉지법을 설명하게 되는데 옛날 사명대사의 촉지법과는 완전히 다른 촉지법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방법인데 생각의 한계이다.
즉 새로운 방법은 이해 할 수 없는 초심자들에게 쉽게 이해 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고 지도자는 이런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치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옛것의 훌륭함! 즉 전통을 가르치는 것인데 레벨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그 옛것을 정확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하지만 모르니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그러하기 때문에 훌륭한 선생을 만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선생이 전통이 되는 것이다. 옛것을 정확히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은
옛것의 훌륭함을 분명히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선생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다. 예술에서 우리나라
창이나 가야금과 대금등은 잘 전해 지고 있다. 하지만 무술에서는 옛것이 없다. 때문에 새로운 것이 전통이 되고 있는 입장이라서 나와
같이 무술의 전통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없는 곳이 지금 이곳이다.
말이 다른 곳으로 새는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이어지자면, 천천이 하는 것은 보통 수준의 초심자들에게 수준별 지도방법으로 중요한
것이고, 보통의 수준에서는 같은 기술을 하고 있다고 해도 속도의 느낌만으로도 레벨이 구분되는 것이다. 거합을 할때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게면 속도가 빨라져도 호흡과 자세가 천천히 할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 실력의 레벨이 달라지는 것이다. 초심자에게
빨리 시키면 보이지 않는 것이 틀려지게 되는데 호흡이 불편해 진다거나, 자세가 비틀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하고있는 자신은 모른다, 옆에서
지켜보는 선생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선생의 레벨이 중요한 것이다.
전통적인 기술을 훈련하는 사람은 그 기술이 비밀스런 기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 깊이가 더해 질 수록 아무에게나
가르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만약 깨우쳤다면 그것을 아는 자에게만 가르쳐야 한다. 손목뒤집기도 마찬가지다, 눈에보이는 것만 훈련하게되면 손목을
힘있게 뒤틀어서 넘길 것이다. 이것은 초심자들이 하는 것이고 전통적인 방법은 손목을 뒤트는 눈에보이는 것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전통 검술의 면허를 가지고 있는 분에게 검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선생은 자신을 가르쳐준 위에
선생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알고있으면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내가 기술을 가르치면 내 위에 계신 선생은 정확히 가르쳤는지 또 배우는 사람은 정확히 따라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기술이 변하지 않고 전통 그대로 유지되는 것 입니다. 때문에 위에 선생에게 먼저 입회를 시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다른 새로운 것이 전통인양 전수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