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春夏秋 형태로 변하는 아이키도(合氣道)
아이키도의 기술은 4가지 형태로 발전을 거듭합니다. 하나는 고체상태(冬)의 기술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고 초심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기술입니다.
그것은 K-1과 같은 격투기대회에서 실용성이 있는가를 생각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유체(柔体)상태(春)를 고집하는 단계로 넘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원들은 이완된 힘이 상대를 쉽게 제압한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욱 발전된 단계로 올라가면 유체(流体)상태(夏)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의 모습에 만족하는 회원들이 많아져서 대다수가 이 상태를 고집하며 그 이상 발전을 보지 못하고 부드럽게 흐르듯 움직이는 동선의 아름다음에 빠져 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에서 나타는 것이 우리가 신기하게 혹은 신비하게 생각하는 기체(氣体)상태(秋)입니다. 이 단계에서 ‘합기’라는 고차원적인 기술이 나타나는 것으로 하수에게는 꿈과 같은 기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즉 아이키도는 처음에는 하드하게 시작해서 소프트로 변하고 흐르듯 흐름을 타다가 단계가 올라 갈 수록 기(氣)를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술의 형태는 상대와 접촉 없이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이가면 봄이오고 여름이지나면 가을에 추수가 다가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는 것만큼 말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폄하하기 일쑤입니다.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쓰러트리는 와타나베 선생의 기술에 대해서 가짜다! 엉터리다! 말들을 하는데, 만약 아이키도를 좀 더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수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라고 해야지만 맞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높은 선생의 가르침이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고 내가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