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후기

첫 출전의 감동

윤대현 2008. 9. 22. 00:43

 

 신미애 선생의 연무모습                 시작하면서 예절을 보여주고 시작

 

정승화 양의 연무모습                          황규연 양과 정승화 양의 연무모습

 

 첫 출전의 감동


어제의 내가 아니다! 본부도장 여성회원 헨드폰 창에 적혀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겪었던 두려움과 자신감 부족 등을 이겨내려는 글인 것 같습니다. 그 여성이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100여명의 관중이 모여 있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연무대에서 첫 시범을 보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가능치 못했던 일입니다. 생각 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해 냈습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처음 출전한 연무치고는 너무 잘 해 주었습니다.

  정승화, 황규연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신선생 모두 대단한 연무였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신미애 선생은 처음 아이키도를 시작할 때 뒤로 구르는 것도 힘들었던 주부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100메터 달리기에서 출발 할 때 나는 총소리가 무서워 화장실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던 연약한 여성이었습니다. 포기할까 하고 마음먹은 게 수십 번 7년 만에 초단을 승단하고 일본에서 고바야시 선생에게 직접 단증을 받았을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본부도장 5시부에 초심자를 가르치는 신미애 선생은 이전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운동을 전혀 못하는 초심자들의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초심자들에게 있어 움직임 하나하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것은 초심자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몸치였던 신미애 선생과 자신감 부족이었던 황부연, 그리고 너무나 약했던 정승화 3명의 여성이 대학로에서 일생일대 잃어버릴 수 없는 일을 만든 것입니다.

  서울여성회에서 주관하는 2회 서울여성문화축제 ‘소소한 일상의 안전스토리’라는 타이틀로 열린 대학로 마로니에 공연장에서 아이키도 호신술 시범을 보인 것입니다. 이런 것을 인간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동은 피가 터지는 격투기 시합에서 승리하는 선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소소한 일상의 스토리에서도 가슴 떨리는 감동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오승도장이 만들어가는 감동 스토리에 여러분도 참여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