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후기

가토리신토류 검술 모쿠로쿠(目錄)을 받다

윤대현 2009. 2. 3. 17:31

 가토리신토류 검술 모쿠로쿠(目錄)을 받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가토리신토류 검술 목록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토리 검술은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무형문화재입니다. 스가와라 선생은 기술을 가르칠 적마다 무형의 보물이라고 하십니다. 보물이 보물로서의 가치를 지니려면 원형이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스포츠와 무도의 차이가 이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가토리 검술은 스포츠처럼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선생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가르쳐서도 안 됩니다. 선생을 대하는 제자의 어려움은 일반 스포츠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이런 조심성이 600년이라는 오랜 세월 속에서도 변질되지 않고 하나의 형태를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국내 최초로 고류검술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가토리 검술의 목록을 받음으로 해서 가토리신토류 검술의 국내보급 기반을 닦아놓게 되었습니다. 내 후년에는 더 많은 목록 수여자가 나올 것입니다. 이것은 이전까지 다양함이 부족했던 국내 검술 환경에서 좀 더 다양함을 찾고 자신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무술의 전시장 같은 미국에서 최근 새롭게 오픈되고 있는 일본의 무형문화재인 가토리신토류 검술이 급속도로 보급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검도와 거합도 보급이 고작이었는데 이전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상업적인 보급을 원하지 않았던 기존 선생들의 완고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검술도 국제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진짜 검술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익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봐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쿠로쿠 과정을 지도하는 검술 훈련시간이 신설됩니다.

 신촌 오승도장에서 모쿠로쿠 과정을 지도하는 검술 훈련시간이 신설됩니다. 일주일에 한 타임으로 토요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반인들의 가입을 허락합니다. 하지만 평생 선생을 따르는 제자의 마음이 없으면 안 됩니다. 절대로 가볍게 시작할 수 없는 무도이며 타 검도나 검술 선생을 모시고 있거나, 따르는 사람은 그 선생의 추천서가 없으면 가입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비교해 보기 위해서 오는 것은 삼가 해 주시길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