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후기

70세 할머니에게 쩔쩔매다.

윤대현 2009. 3. 18. 18:34

 

 

  이번 3월13일부터 15일까지 한.일 합동수련을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에서 모두 11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선생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야마시마 7단 선생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특히 일본 측에서는 세계본부 간사이자 산요회 회원인 에츠코 키노시타 선생과 세계본부 지도사범인 마스다 세이지로 8단 선생의 부인도 함께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훈련 중에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는데 70세 할머니에게 젊은 사람이 쩔쩔매는 모습이 그것이었습니다. 아래 글은 인터넷 회원클럽에 올라온 참가후기 중 (사)대한합기도회에서 실시한 강습회에 처음 참가한 사람과 계속 참여했던 사람의 비교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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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음 접한 강습회


오전 운동을 가볍게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 인터넷으로 강습회 장소인 종로YMCA에 가기 위한 검색을 하고 드디어 덕정역을 출발 오후 1시 30분경 도착하여 도복을 갈아입고 유도관 안으로 들어갔다.

  신촌의 오승도장에서 본 몇몇의 관원들과 인사를 하고 왠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뒤로 한 채 강습회가 어떨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긴 장반! 기대 반! 

드디어 강습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인원이 많이 온 것을 보고 참 합기도가 무엇이길 레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석을 하나 하면서 다시금 합기도를 생각 하게 된다.

드디어 강습회 시작

시작 분위기는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준비운동 또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을 강조 하면서 시작 되었다.

선생님의 설명과 성주환님(너무 멋있었습니다)의 동시통역으로 설명을 듣고 드디어 연습을 하였다.  

엇서 한손잡기를 시작으로 시작 된 강습회 처음 나의 연습상대는 일본인 여성분 대략 보기에 6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의 분이셨는데 자연스러움의 극치라고나 할까. 키는 150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전환에서 나도 모르게 끌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가?

궁금 궁 금

이런저런 상대와 하는 강습회를 통하여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 하겠다. 특히나 젊은 일본인 여성유단자와의 수련은 정말 수련을 하면서 그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기감이 통했나?) 대단한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수련하는 것을 보고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선생님은 계속해서 수련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유단자들이 펑펑 넘어지고 내가 봐도 거의 100키로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유단자도 맥을 몾추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하나 거짓인지 참인지 아리송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급이 낮을수록 내 느낌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유단자와 유급자의 차이는 아무래도 통하는 느낌이 다르다.

확실한건 유단자는 나를 한없이 약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에게도 선생님을 잡을 기회가 주어지면 "잡으면서 요리저리 중심을 잡고 버텨 봐야지" 속으로 생각한다.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야심차게 공격 헉! 언제 끝났지

"공격하면서 요리저리 피하고 중심을 잡고 버텨 봐야지" 그런 생각을 했어나 할 정도로 그냥 끝나 버렸다.

허무하다. 내가 너무 무기력한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그 깊음을 어찌 헤아리리 ~~~~~쩝  

강습회 분위기는 점점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아!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강습회에 참가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느끼게 된다.

동아마라톤을 뒤로한 체 강습회에 참가하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끝으로 선생님의 "높은 곳에 한 번에 오르려고 하지 말라는" 그 말씀 깊이깊이 새기면서 강습회의 모든 것을 마무리하였다. 강습회를 준비한 대한합기도회의 모든 관계자여러분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경만 경기도 양주시 합기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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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마시마 선생님과의 2번째 만남..


우와~~ , 억~,어이쿠.., 어떻게 저렇게 하는 거야……. 감사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번 강습회동안 나의 입에서 나왔던 소리 중에 전부인 것 같다

항상 선생님들을 만날 때면 나의 한계치에 부딪히는 것 같다..

기술을 받아 보려는 생각은 사라지고 항상 그분들의 손에 매달리게 되고, 던져지게 되고…….

나란 존재가 그저 구기면 구겨지고 찧으면 찧어지는 그런 종잇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야마시마 선생님의 시간에도 구석에 처박혀서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 아이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시지 ", " 음~ 저분은 사람이 아냐 "

생각해봐도 말이 안 돼는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다..

훈련이 끝나고 온몸에 전해지는 전율이랄까.??

작은 떨림이 쉬이 끝나지 않았다..

토요일 훈련이 끝나고 파티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여러 사람들의 선생님의 대한 느낌들을 이야기 할 때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자기의 무언가를 자랑하듯이 그런 자랑 아닌 자랑들을 늘어놓으며 즐거이 시간들을 보낸다..이런 모든 것이 너무 좋다..

내가 무엇을 이렇게 진정으로 좋아 할 줄 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모든 훈련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저 아쉽다는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문영찬 제주도 지부장(011-9458-7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