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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오승도장의 검술

윤대현 2006. 5. 8. 18:55

  대한합기도회 본부 오승도장에서는 카토리 신도류 검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검정띠만 배운다던지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얀띠라 하더라도 무술을 신중하고 헌신적으로 수련받고 싶은자에 한하여 별도의 입문을 시키고 있습니다. 대한합기도회 본부도장의 검술은 고바야시 도장의 무기술과 함께 카토리 면허소지자인 스가와라 선생으로부터 전수 받고 있습니다.

 

 카토리 신도류 검술을 배운 사람들 중에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영류(카게류, 影流)의 창시자 노부쯔나, 카시마(鹿島)신토류의 창시자 쯔카하라 보쿠덴, 그리고 오다 노부나가 (織田 信長), 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 타케나까 한베이 시게하루(竹中半兵衛) 등이 있으며 전설적인 인물인 미야모토 무사시(宮本 武藏)도 도를 닦기위해 가토리를 찾아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대검도의 원류를 북진일도류라고 하고 일본 검술의 원류는 카토리 신도류라고 합니다. 치바슈사쿠는 어려운 고대검술을 좀더 쉽게 재정립해서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검술을 읽힐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북진일도류이며 검도라는 명칭을 처음 쓰기시작한 초대 전일본검도연맹의 회장이 북진일도류 출신입니다. 카토리는 일본검술의 원류로서 신이 내린무술이라고 할 정도로 한번 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오묘함과 정교함에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카토리 신도류는 일본무술로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카토리 신도류에서는 독단적인 결투를 허락하지 않으며, 우호적인 시합도 허락이 안됩니다.  칼을 뽑는다는 것은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칼이란 절대로 충동적으로 뽑으면 안되며,  칼날을 칼집에서 1센티만 뽑았다 하여도 그 행동은 결투를 요청한것으로 간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호적인 시합을 일본에서는  '시아이'(試合)라고 합니다.  카토리 신도류 철학으로는 '시아이'(試合)란 '시니아이'(죽을때까지 싸운다--死に合)와 같은말입니다.  그러므로 카토리 신도류에는 검도나 유도같이 단을 급여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승급을 할려면 시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스포츠의 시합이란 육체적인 피해를 예방하기위해 격투기술의 범위를 제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일본 검술의 원류는 카토리 신도류라고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600여년의 오랜세월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훌륭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토리 신도류의 처음 입문자는 배운 기술을 비회원에게 논의하거나 시연하는 무례함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선서를 합니다. 지금은 하지 않치만 옛날에는 겟판이라고 하여 피로 선서를 하여 왔습니다.  그 정신과 내용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불손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와 자격미달인 사람에게는 입문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