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세상

살아간다는 것이...

윤대현 2006. 8. 2. 11:49
 어제 미군부대 내에 지도를 위해 갔다가 최근까지 관리하던 분이 돌아 가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전에 미군 흑인회원과 말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는 나를 보더니 흑인은 선생 앞에서 자신의 무례한 행동을 보이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하는 것을 보며 무척 좋아하던 분이었는데...


  주변에서 최근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몇 일전에는 경찰청에 근무하며 자문을 하여 주시던 분이 과로로 돌아가셨습니다. 최근 유난히 신경이 예민해 지는 것은 그런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다가오는 영향은 아닌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노년(40세가 넘으면 노년이 시작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 되어갈 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격은 세월의 풍파가 쉽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데, 무술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사람이 격 는 세월의 풍파는 더욱 거칠고 거세어서 술로 굳어버린 간(간경화) 만큼이나 평상의 마음을 유지키 어려워지는 것이어서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가 더욱 소중하여 지는 것인가 봅니다.


대한합기도회 홈페이지 수련후기 28번 ‘영차니의 이야기...’ 글에서 보듯이 한사람의 삶이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면 그것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과의 관계는 쓴잔의 추억이 됩니다. 말이나 글에서 항상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떠드는 불만은 가까이 하고 있는 자신에게 돌아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스트레스는 결국 심신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하루일과를 운동과 종교에 심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적인 삶은 덧없는 것이고 살아오는 동안 무언가 이루었거나 혹은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나간 일이나 세상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현명합니다.

 호메오타시스(Homeotasis)라는 일종의 기능과 같이 죽을 때까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조절해서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노년에 들어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가장 신사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가족 부양하는 의무를 성실히 하는 걸 본 적이 없다는 말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신앙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은 가계부의 손익 계산처럼 딱 들어맞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