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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합숙을 다녀와서행사 후기 2007. 6. 5. 12:33
2007년 5월 31일
미국과 멕시코 강습회의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체 일본 야마나카 강습회 참가를 위해서 다시 출국을 했습니다. 평소에 붐비던 나리타 공항의 출입국 관리소가 좀 한가했습니다. 일본은 지금 대학교가 휴교를 할 정도로 홍역 비상입니다. 인파가 많이 붐비는 곳을 피하기 때문에 도장에 나오는 회원의 숫자도 눈에 띄게 적었습니다.
일본에 내렸을때는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요코하마가 단전이 되고 도쿄의 신칸센 전철이 일부 통제가 되고 있었고 차량은 정체로 인해 평소 버스로 2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이 4시간씩이나 걸렸습니다. 마치다 역에서 15분밖에 안걸리는 스가와라 도장도 40분씩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하지모토에 있는 이가라시 도장으로 옮겨서 어린이 클라스와 성인 크라스 운동을 하고 다음 날 합숙장소로 떠나기 전에 새벽 운동을 했습니다. 새벽 5시30분이 되자 62세, 한국 나이로 63세인 이가라시 선생이 몸소 도장 청소를 했습니다. 새벽 수련을 위해 찾아올 회원들에 대한 선생의 준비입니다.
20년 가까이 보아 온 분이지만 한 결 같습니다. 처음에는 분산한 한국사람들에 비해 고요하기까지한 일본인들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나 자신도 그들을 본 받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준비를 하고 있기에 서두름이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90세의 아버지가 하루는 아침 식사를 잘 하시고 자리에 누워 자식을 보면서 평소와 같이 미소지으며 가족을 끌어안고 조용히 숨지셨다는 가족 이야기를 하는 교회 집사님의 말을 들으며 생각하는 바가 많았었는데 내가 알고 또 모시고 있는 선생들이 그러 합니다.
수련중에는 부족한 나를 항상 깨닿게 합니다. 기본 중에 기본인 회전던지기에서 하나의 예를 들자면 초심자에게 이런것이 회전던지기다! 라고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래서 나는 회전던지기를 잘 알고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회전던지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그 기본중에 기본인 회전던지기를 하려고 할라치면 내가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는 모든 기술적 방향이 차단되어 버리기 때문에 기술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런 것을 기술의 극위 즉 끝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 배웠다고 생각하였던 기본 기술도 항상 새롭고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선생들을 만나면서 항상 그렇습니다. 때문에 열심히 또 꾸준히 배워야 한다고 말을 하고 선생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모두 똑같을리는 없기 때문에 게중에는 다 배웠다고, 더이상 배울게 없다고, 독립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봅니다.
이번 9월이 되면 세계본부에서 인정하는 국제 공인 4단이 여러명 나옵니다. 그들이 만약 이제 다 배웠다고 생각 한다면 4단으로 끝날 것입니다. 초단에서도 다 배웠다고 생각하면 초단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스타일의 무술이나 선생을 만나서 또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성향이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한 관계도 그렇게 끝날 것입니다. 그 스스로는 발전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고바야시 선생과 이가라시 선생 그리고 스와 선생과 아베 선생 스웨덴의 우루방 선생이 지도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도 나는 또다시 부족함을 느끼면서 돌아왔습니다. 기술의 끝은 단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선생이 이미 그것을 알고 학생의 단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가면 단위도 올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곳은 단증 발행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협회 뿐일 것입니다.
스가와라 도장에서 금년부터 검술의 단계를 높여서 시작할 보(BO)수련을 위해서 30개의 보를 주문하고 거합에 필요한 가검을 주문하였습니다. 어린이 수련에서는 이가라시 선생의 큰 공과 작은 공을 이용한 수련이 앞으로 어린이 수련에 필요한 훌륭한 자료를 제공해 주어 좋았습니다.
# 앞으로 기술에 대한 내용들은 '오승무도연구소' 가족 홈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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