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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을 가까이 하는 것카테고리 없음 2007. 5. 1. 12:48
때문에 고대 수련형태를 현대로 옮겨놓은 합기도는 그 태생부터 검술이 기반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체술로서 유술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움직임에는 모두 검리(검의 이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합기도 수련에서 검술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술 선생들은 모두 검술의 깊이를 이미 깨닫고 많은 수련을 하였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검도나 검술을 오래 배웠다고 해서 그 깊이를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수련중에 선생이 설명을 해주지만 그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생은 이미 몸속 깊이 터득된 감각적 기술을 보여주시지만 그 감각을 제대로 설명 하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오직 알고 있는 지식 내에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제자들이 잘못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를 들자면 ‘발경의 과학’과 ‘합기도의 과학’이란 책으로 유명한 요시마루 선생께서는 태극권의 발경과 합기도의 호흡력을 수많은 해석과 비유로 설명하였지만 발경과 합기를 터득한 제자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든 책에 그는 합기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책이 수련자에게 방해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합기도를 배우려고 일본을 근 20년 가까이 다니다 보니 선생들이 합기를 터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였고 또 하고 있는지 보게 됩니다. 그중에는 새끼손가락 하나로 나를 넘어트리는 선생도 있었고 옆에 서있기만 해도 일어설 수 없는 이상한 힘을 느끼게 해 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또 옷깃을 잡는 것만으로도 합기가 걸려서 쓰러지는데 그 선생이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선생과 동일한 감각을 가질 수 없었고 설명을 해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토리신토류와 같은 고대검술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은 검을 수련하면 할수록 체술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이 없다면 아무리 오랫동안 수련을 했다고 해도 얻을 수 없는 감각입니다. 그것은 선생으로부터 받는 느낌이 나의 감각을 깨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기도에서 검술 수련은 때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준 높은 선생의 감각적 기술을 가까이 하고 있지 않는다면 검술의 이치는 요시마루 선생이 쓴 책처럼 머릿속 설명으로만 메아리치는 잡음으로 또는 액션 영화를 위한 모션으로 끝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