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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야 선생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07. 5. 3. 23:22
오늘 홋카이도 아래 아오모리현에서 카나야 선생이 왔습니다. 이전에도 조용히 우리 도장을 방문해서 운동을 하고 간적이 있고 작년엔 대구 강습회 출장을 위해 도장문을 나서는데 때마춰 도장문을 들어서는 선생에게 촬영해둔 나의 비디오를 드리며 다음에 보자고 지방으로 떠난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오늘 도장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나는 전혀 그를 알아 볼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왔을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는 합기도 6단으로 리빠이모리 도장의 도장장입니다. 병원에서 암 판정을 받고 위를 절제하고 다음주에는 간을 절제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분입니다. 암 말기인 그를 도장 문을 들어설때 몰라본것이 당연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운동하면 위험하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한국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평소에도 세계의 합기도를 직접 보고 경험하고 싶어 했던 분이었습니다. 여유만 생기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합기도를 경험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운동을 할 수 없는 지금에 와서도 가까운 한국에서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자 곧장 실행에 옮깁니다.
어제 항공권을 예약하고 오늘 입국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의 수련시간에 수련생들과 함께 훈련을 했습니다. 석봉준 이사께서 함께 호흡법을 하고 나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고 놀라워 했습니다. 지금 그의 건강상태에서도 합기도에 대한 정열과 열정에 감동받아 급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일 저녁 7시에 선생의 특별 수련이 있습니다.
그분의 열정에 우리모두 박수를 보냈으면 합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