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거짓 없이 정확히 알려야 할 합기도
    카테고리 없음 2006. 5. 19. 11:38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도장 바닥을 뒹굴면서 자란 사람입니다. 각종 무술을 웬만큼 섭렵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경험한 합기도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은 무술은 없었다.


    새로 생긴 무술 단체에서 이전에 삼국시대를 들먹이던 합기도 역사를 그대로 모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 이전에 합기도와 전혀 다르지 않는 움직임을 하면서 다른 무술이 되어 있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 생겼다하면 합기도와 결부되는 것이 많다.


    미국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도장에는 간판에 한 종목만 붙어있는 반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장 특히 합기도장은 대체로 두종목 이상이 붙어있는 곳이 많다. 그것에 대한 원인은 우리의 무도가 너무 비즈니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스승이 부재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예이다.


    합기도가 섞어찌개처럼 아무 기술이나 버무려 가르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합기도가 마치 종합무술인양 선전하고 있는 곳이라면 합기도 최고의 극의를 알지 못한 실수이다. 합기도가 동네북처럼 되어서는 안된다. 합기도는 합기도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전에 TV에서 가라데 회원에게 합기도가 가라데처럼 싸우다가 합기도인들을 창피하게 만든 것을 본적이 있다. 이제는 유도나 검도처럼 일본과 한국이 똑같은 합기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혹시 발차기, 관절기, 잡기(유도), 검술, 봉술 등을 배울 때 이런 기술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가?

    선배가 가르쳐 주니까 이런 것이 합기도인가 보다! 하고 그냥 따라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직까지도 합기도를 불교가 성행하던 삼국시대 때 만들어 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발차기를 하면서 걸음걸이도 점잖은 양반, 로얄계층의 비전무술이라고 합기도를 알리고 있는것은 아닌가? 왜 합기도 도장에서 쌍절곤을 가르쳐야만 했는지 생각해 본적은 없는가?

    혹시 합기도장에서 유도를 가르쳤다가 검도를 가르치는 곳에서 배운 학생이라면 아마도 목검을 잡았을때는 허리를 펴고 있고 목검이 없을때는 허리를 숙이고 양팔을 벌릴 것이다, 거기에다가 태권도 발차기까지 배웠다면 아마도 껑충껑충 뛰었다 숙였다, 폈다 가관일 것이다. 웃어야 할 것인가, 현명하다고 해야 할 것인가?


    일본을 오가면서 이전 합기도를 배울 때 선배들이 얘기한 합기도의 역사 그리고 오랫동안 습득한 합기도 기술에 대해서 철저히 믿어왔던 나는 일본의 합기도인들과 얼굴을 붉히면서 언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 일이 있고난 이후에 관심을 갖고 합기도에 대한 기존 단체들의 연혁을 확인하면서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누군가로부터 속임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0년이상 훈련해온 합기도에 허무함을 느꼈다.


    1993년에 일본 합기도 책을 번역해서 ‘정통합기도’라는 책을 처음 발간했는데, 합기도를 제대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했다. 그 당시 그 책을 본 합기도 관장들 중에 항의를 해 온 사람도 있었으나 합기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 대한합기도회의 길은 명확하다.

    당신은 합기도를 선택하는 순간 가장 완벽한 기술적 시스템과 철학적 지침에 매료될 것이다. 또한 합기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고 가장 완벽한 고대검술을 습득함으로 해서  합기가 형성된 배경과 특징 그리고 유술의 연관성을 배우게 될 것이고,  현대유술의 최고봉인 합기도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전세계 150만 합기도 회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기쁨을 경험하고, 이름 있는 수많은 선생들을 가까이 하며, 그들로부터 옛 선배 무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합기도가 형성되어갔던 과정과 창시자의 여정을 느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