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을 없애는 바닥 매트설치 방법

  어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분으로 합기도 도장에 임대를 내어준 건물주인이라고 하였는데 합기도장 때문에  미칠지경이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유인즉 처음 계약을 하러 왔을때 학원이라고 하여 학생들 과외 공부하는 곳 정도로 알고 계약을 해 주었답니다. 처음부터 체육관이라는 것을 확인해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듯 했습니다.

 

낙법으로 건물이 흔들려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조용히 해 달라고 하자 죄송하다고 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입니다. 경찰서에 신고도 해보고 여러 조치를 취해 봤지만 해답을 얻지 못해 협회에 전화하면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해서 온 전화였습니다.

 

  사실 그런것은 그사람의 메너에 속합니다. 잘못 그 한사람 때문에 합기도 하는 사람 전체가 나쁜 사람으로 오해 받지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도 수련은 그 자체가 메너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일본에 수련을 하러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도장의 위치가 대부분 일반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에 많이 있어서 전철에서 내려 버스도 다니지 않는 먼곳까지 가야하는 도장이 많았습니다.  또 1층아니면 반지하를 선호하는 것 같았는데 그것은 위와같은 피해를 타인에게 주지않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고층에 있다고해서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홍제동에  허스름한 건물 3층을 빌려서 도장을 차린적이 있었는데 2층이 사진관이었습니다. 구두발로 걸어가기만 해도 발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소음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수소문한 결과 일본에서 답을 찾았는데 자동차 타이어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타이어를 바닥에 깔고 두꺼운 각목을 타이어 위에 총총히 놓은 다음 1센치이상 두께의 베니다를 각목 위에 놓고 고정을 시킨다음 그 위에 매트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매트가 바닥에 닿치않고 전체적으로 공중에 떠 있지만 타이어의 탄성이 좋아서 출렁거리지 않습니다. 홍제동에서 도장 바닥을 처음으로 타이어공법을 이용해 설치했는데 몸집이 큰 외국인들이 하루 종일 낙법을 해도 아래층 사진관에서는 운동을 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울림이 없었습니다. 타이어 공법을 적극 권장합니다.

 

다른 문제가 있다면 타이어와 각목 그리고 베니다를 놓고 다시 매트를 설치했을때 그 높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도 수련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지만 수련이 어려울 정도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 오토바이 타이어를 이용합니다. 처음 신촌 도장을 인수해서 들어갔을때 건물 높이때문에 오토바이 타이어를 이용해서 메트를 설치해 봤는데 자동차 타이어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건물에 울림이 적어지기는 했지만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려고 계획을 했으나 건물주인이 도장을 지하로 옮겨서라도 계속 남아주길 희망하는 바람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게 된 것입니다. 시설을 건물 주인이 도와 주기까지 했습니다. 도장환경이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울림도 없으며 통풍도 아주 좋습니다. 거기에 훌륭한 샤워시설까지 대 만족입니다. 

 

한끼를 얻어 먹어도 고마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타인의 재산을 이용해서 아무리 쥐꼬리만한 수익밖에 못 올린다고 하여도 고마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피해를 주고도 큰소리를 치는 것은 메너있는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천에 있다는 위 도장이 우리소속이라면 협회에서 지원을 해서라도 당장 조치를 취하겠지만 관계도 없는 타 관장에게 감놔라 꽁놔라 할 수 없는 아쉬움에 글로 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위와 같은 피해를 주고있는 도장이 있다면 당장 매트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교체하던지 도장을 옮겨서라도 타인의 피해가 없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무도 수련이라는 것은 남과 싸우고 다투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을 베려하고 매너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