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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이쓴 한국 행사 후기 번역글행사 후기 2008. 1. 2. 12:07
10년 만의 한국 지도
나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한 합기도회의 강습회 지도와 연무대회를 위해 한국의 수도 서울에 갔다 왔습니다.
한국에는 매년 9월에 지도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내가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10년 만이기도 해서 동행자를 모집하여 이번엔 군마현의 아라이 사범 외, 고바야시 도장 산하 도장과 군마현 합기도 연맹 산하 도장생 합쳐서 23명이 참가했습니다.
4박 5일의 여행은 수련도 있고 관광도 있으며 맛집 탐방의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9월 1일, 2일에 거행된 강습회에는 대한 합기도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인원인 250명이 참가했습니다.
나와 아라이 사범이 절반씩 지도를 하고 일요일에는 심사와 연무대회를 치루었습니다. 심사는 초단 24명, 2단 5명, 3단 3명, 4단 1명이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심사를 보기에 모두 사전에 상당히 연습을 한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모두 합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4단이 2명 째 탄생하고 대한 합기도회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 지도에 대해서는 동행자가 지도원 블로그에 쓸 것입니다. 나는 다른 각도에서 대한 합기회의 역사를 써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전부터 한자로 쓰면 같은 이름을 쓰는 무술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에 의하면 한국인이 일본에서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지르기와 발차기를 도입하여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넓혀왔다고 합니다.
1993년 5월에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 20주년 기념 연무대회 때, 당시 한국 합기도의 큰 단체인 삼산무술연합회의 윤 회장 이하 20명이 참가하여 연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연무는 던지기도 있었지만 지르기와 발차기를 주체로 한 대단히 딱딱한 움직임과 몸놀림이었습니다.
한국의 합기도와 우리가 배우고 있는 아이키도는 한자는 같지만 전혀 다른 무술이었습니다. 한국 합기도의 책임자 윤 사범은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의 연무대회에 참가하여 우리 일본의 아이키도 연무를 보고 대단히 우수한 무도라고 인식해 주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본 아이키도의 우수한 점은 무도이면서 그 정신은 사랑과 화합과 통일의 무도라는 사고방식입니다. 나(윤 사범)는 지금까지 무도에 강함만을 추구하며 수련해 왔지만 무도이면서도 상대와 다투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에 신선하면서 대단히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아이키도의 수련 모습을 보면 네 살짜리 어린아이부터 5,60대 이상의 노인분들까지 폭넓은 연령의 사람들이 즐겁게 수련하고 연무를 하는 것을 보고 감격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도에 강함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30세가 넘으면 체력의 한계를 느껴 그만두고 맙니다. 한국인의 무도에 대한 사고방식과 일본인의 무도에 관한 사고방식에 큰 차이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우에시바 모리헤이 대선생의 아이키도를 꼭 한국에도 보급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국후 윤 사범은 우에시바 모리헤이 대선생의 아이키도를 한국에서 보급하기로 결심하고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합기도에서 일본 아이키도로 바꾸는 일은 삼산무술연합회의 붕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의와 의지는 단단하여 합기도 6단을 버리고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에 눌러 살며 수행에 뛰어들었습니다.
나는 그의 열의에 응답하여 한국에서 전면적인 아이키도 보급을 위한 지도원을 파견하고, 대한 합기도회에서 이와마 합숙에 참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윤 사범은 아이키도의 한국 보급에 전력을 기울여 주었습니다.
이름을 한자로 쓰게 되면 한국 합기도와 혼동이 되기 때문에 AIKIDO라고 로마자로 써서 보급에 나섰습니다. 한국말로는 AI는「아이」라는 뜻이고 KIDO는「기도하는 곳」이라는 뜻이어서 갑자기 병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부모가 찾아와서 기도로 아이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윤 사범은 예전에 한국 합기도 중량급 챔피온이면서 격투기 중량급 챔피온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무도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실력자인 윤 사범이 일본 무도 아이키도의 책을 발간하고 보급에 나섰습니다.
아이키도는 일본 무도가 우에시바 모리헤이 대선생이 창시한 것이고 한국 합기도도 일본에서 온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 때까지 합기도는 한국 독자적인 무도로 인식되어 있었기에 이 책이 발간되면서 한국 무도계에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윤 사범에게 편지와 전화로 협박과 비방이 이어지고 한 때는 길을 걸을 때도 위험을 느껴 벽을 뒤로 하고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이러한 난관을 20년간 헤쳐나와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아이키도가 보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나도 이번에 10년 만에 지도방문을 하였습니다. 윤 사범도 2년이나 3년에 한 번 내가 지도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회로 지금 하고 있는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 지도부원 파견 이외에도 서로 회원끼리의 교류를 확대하고 한층 더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고 싶습니다.
나는 대한 합기도회의 나날의 발전과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과의 교류확대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가장 가까운 나라 한국에 도복을 둘러메고 가 주십시오. -고바야시 야스오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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