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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보낸 5일행사 후기 2009. 4. 22. 16:03
제주도 지부 주최로 제주도 강습회가 18일, 19일 양일간 한라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졌습니다.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갖는 국제행사였습니다. 쿠레아이숙의 이시바시 선생의 기술지도가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회원들 또한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앞에는 바다고 뒤에는 한라산이 보이는 해군호텔에서 준비한 바비큐 가든파티는 화려했습니다.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있고 뒤로는 한라산이 그림처럼 장관을 이룹니다. 아무리 달려도 자연에서 벗어나지 않아 상쾌합니다. 제주도는 돌과 바람과 여자라고 하는데 여자는 아마 해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고 돌과 바람은 정말 많습니다.
한라산이 보이는 가든 파티장과 바비큐 파티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돌아와야 할 월요일 오전에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람이 세차게 불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비행기는 모두 결항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발했던 비행기에 강습회에 참가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는 이묘우양이 탔다가 죽는 줄 알았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산등성이에 표지판들이 여기저기 뽑혀있고 나무들도 절단 나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시냇물도 폭포처럼 쏟아지듯 흘렀고 한라산 1100고지는 안개로 앞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제주도 지부도장에서 예정에 없던 수련을 했습니다. 모두들 열의가 좋아서 수련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음날에는 송은석 관장의 도장에서 어린이부 수련을 참가해 보았는데 성인들 수련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첫째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며 둘째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했습니다. 셋째는 수련 그 자체가 인성교육과 연결이 되어야 하고 넷째가 무질서를 통제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다섯째가 학습능력을 높여줄 집중력 훈련에 대한 커리큘럼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이러한 지도방법과 관련된 학습 프로세서가 확고하게 만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송은석관장 도장과 수련중인 어린이반 학생들
최근 우리단체에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태권도 고수였던 송은석 관장이 아이키도로 변화하게 된 사건입니다. 몇 년 전 처음 문영찬 지도원의 초청으로 제주도에 갔을 때 웃음하나 없는 강한 인상의 얼굴이 있었는데 그가 송관장 이었습니다. 무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는 강한 어조로 “태권도는 무도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인상이 강하게 남았는데 지금은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서 올해 초에 태권도 간판을 내리고 합기도(Aikido)로 전향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믿어왔던 태권도에서 아이키도 전문도장인 오승도장으로 간판을 바뀌게 된 것은 어쩌면 그에게는 당연한 결과였고 운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무사입니다. 때문에 타격기와 같은 강한 힘을 써왔던 그에게, 힘을 거의 쓰지 않는 기술을 펼치는 아이키도로의 전향은 고수를 꿈꾸는 자에게 있어서 희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작용의 결과가 지금의 오승도장과 (사)대한합기도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된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쓴 문영찬 제주지부장외 지도원과 회원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비행기 결항으로 신촌도장 수련을 이틀 동안이나 빠져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수련진행 합니다. -윤대현 도장장-
평화 박물관에 갔을때 회원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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