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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의 긍지와 자존심
    국내외 행사소개 2010. 7. 22. 16:13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에 한국관련 기사글>

     

      일본 세계본부에서 매월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7월10일자에 국제강습회 행사내용이 실렸습니다. 내용은 지난 6월 스가와라 시게루 7단(세계본부 사범), 이가라시 카즈오 7단(하지모도시 협회장), 우루반 알덴클린트 6단(스웨덴 협회장)이 이틀동안 서울에서 치러졌던 행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금년 9월4일과 5일에는 고바야시 야스오 8단과 히가시 야마토시협회장인 시와다 7단, 후츄도장의 이시무라 쿠니 7단, 그리고 여러 지도원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16년 동안 매해 꾸준히 해외 유명선생들을 초청하여 강습회를 실시하고 있는 합기도협회는 아마도 우리‘(사)대한합기도회’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행사들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자들은 돈을 벌기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말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맞는 이야기라면 94년부터 시작해서 16년 동안 수많은 행사를 치뤄왔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었어야 합니다. 사실 지난 6월 행사에서도 적지 않은 적자를 봤지만 그것 때문에 다음 행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해 본적은 없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주최하는 행사 같으면 무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몸살나고 바쁜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금전적인 무리는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입니다. 


      94년에 처음 고바야시 8단과 하타야마 7단을 초청했을 때 처음 실시하는 국제행사에서 두선생의 초청경비와 행사비로 거의 900만원을 지출했었습니다. 그때는 지부도장이 별로 없어서 참석한 회원도 적었습니다. 10명 정도의 참가자로는 행사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내가 700만원을 내놨고 회원들에게는 20만원씩을 각출해서 200만원을 만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나서 강습회비로 20만원씩이나 걷었다며 욕을 해댔습니다. 나는 혼자서 700만원을 내 놓고도 욕을 먹은 것입니다.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지금처럼 조직이 크지 않았을 때 일어난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사)대한합기도회는 조직이 커가면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다녀갔습니다. 절대 배반하지 않겠다며 각서까지 썼던 사람이 지방에서 다른 협회를 만들어 본부의 힘을 분리시키는가 하면 자신이 대회장이 되어 행사를 지원하겠다던 사람이 대회를 바로 코앞에 두고 연락이 두절되는 등 별의 별 희한한 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타 무도 지도자들 중에는 테크닉적인 것에만 현혹되어 우리 단체를 찾아오곤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 중에는 철학적으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아이키도의 매력에 빠져서 이전에 가졌던 마음을 정리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 단체는 지금까지 잘 버텨왔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대한합기도회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행사가 적자로 끝난다 해도 크게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직의 규모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으며 협회 이사님들을 비롯해서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 세계본부에도 알게 모르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머지않아(4년이내) 合氣道(Aikido) 도주(道主)를 모시고 국제적인 커다란 행사도 거뜬히 치러낼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돈을 벌고 못 벌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단체의 긍지와 자존심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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