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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수련생, 좋은 제자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09. 2. 10. 14:00

      좋은 수련생의 조건은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하고 머리도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머리’라는 것은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도장에 배우러 온 사람이 ‘배우러 온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을 볼 때가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동작을 매일 똑같이 하는 타 도장과는 다르게 나의 수련 방식은 한 가지 기술에 수많은 변화를 줌으로 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따라 하기 어려운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집중만 잘하면 되지만 속에서 펼쳐지는 감각적인 기술은 선생에게 직접 느끼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이 많아서 좀 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장에 들어 올 때는 밖에서 있었던 일들은 털어버리고 수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지위와 명예 그리고 자존심은 도장에 들어오기 전에 밖에다 놓아두고 들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은 초심자들에게는 안전하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겠지만 가르친 기술에 대해서 받아 낼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유급자나 유단자에게는 훈련의 강도가 강해지고 매우 빨라집니다. 빨라진다는 것은 그 만큼 안정되고 단련되었다는 것이고 활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수련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는 윤대현 도장장과 의장 부인  

     

     몇 일전에 외국 국가에서 삼부요인 중에 하나인 국회의장 부인이 아이키도를 한국에서 배우겠다고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3년 계획으로 서울에 체류하며 신촌도장에서 수련을 할 계획입니다. 그녀의 계획은 3년간 열심히 배워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도장을 만들고 한국에서 배운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가 일본이 아닌 또 호의를 나타내는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배우겠다고 결정 한 것은 다름 아닌 처음에 아이키도를 소개하고 가르쳐 주었던 그 사람의 선생이 있는 도장에 와서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제자는 선생과 함께하는 것이고, 또 다른 제자를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비를 전도하는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제자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천성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때문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가오는 제자의 천성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좋은 제자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선생의 자질입니다. 좋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선생의 삶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지난 토요일 2년동안 수련하고 호주로 돌아가는 데미안의 눈에서 이별의 아쉬움인지 눈물이 맺혀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 또한 그와 함께 수련했던 기억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다가 오는 것은 좋은 사람을 제자로 둔 선생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촌도장에서 수련중 데미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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