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과분한 지위에서 오는 오만 불손함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09. 7. 29. 16:36

     그동안 함께 수련했던 ‘조 어니울’이 떠났습니다. 우리도장에는 외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성격도 다양합니다. 때문에 즐거움도 많지만 문제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없는 국내 도장 환경에서 외국인이 오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도장은 그냥 평범한 회원 정도로 특별히 환영하는 분위기는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한달간 우치데시(내제자) 수련을 위해 러시아에서 와서 수련하고 있고, 지난주에는 터키에서 2달간 수련을 위해 찾아 와서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동티모르 국회부의장 부인이 저의 도장 수련을 위해서 입국합니다.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많은 것만큼 문제도 많습니다. 완력의 파워를 신념처럼 믿고 있는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기(氣)를 기술적으로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고, 또 동양적인 예의범절을 모르는 서양인이 버릇없어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버릇없다는 것은 불손한 것이 많으며 불손하다는 것은 선생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므로 좋은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극소수이지만 우월의식을 가진 서양인이 선생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콧대를 세우며 버릇없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함께 수련하는 회원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런 외국인에게는 호되게 나무라거나 혼을 내주기도 하는데 그런 나의 행동이 백인을 싫어하는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 오해는 내국인에게도 똑같습니다. 다른 회원을 불편하게 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상관하지 않고 지적을 합니다. 타 도장에서 온 사람 중에는 운동을 잘한다는 이유로 성숙되지 않은 어린 사람에게 사범의 지위를 주는 바람에 콧대가 높아진 예를 많이 봅니다. 

     

    사범이라는 지위가 되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자존심이 높아져서 더 이상 배움이 필요 없는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고개 숙이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쉽지가 않으므로 또 다른 선생에게 고개 숙이는 것이 어렵게 됩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자가 생각없이 타인을 가르치려고 하는 행위는 겸손치 못한 불손함이 될 수 있습니다.


     콧대가 높은 사람은 무엇을 해도 손님처럼 대접만 받으려고 하므로 그런 사람을 좋아할 선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때문에 선생을 불편하게 하고 그 자신도 학생으로 돌아갈 수 없음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계속 지속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일본에서 사범의 직위가 60대 전 후반인 것에 반해서 한국 사범들의 나이가 30대 전후인 점은 크게 우려해야 할 점입니다. 그것은 국내 합기도가 격투기처럼 태권도와 같은 인상을 주는 것에 반해서 일본의 합기도는 매우 환상적이고 신비한 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점에서도 사범의 나이와 전혀 관계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보아도 고개 숙이지 못하는 교수의 행동은 과분한 지위에서 오는 오만이며, 고개를 숙였다고 해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은 불손하기 때문입니다. 불손함은 배반을 잉태하는 것인 만큼 관계가 좋아 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2,30대 어린 사람이 사범이라는 지위를 갖는 것은 잘 못 그 자신을 망치고 전체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종이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실력 향상을 위해 자신을 낮추며 노력합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