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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에서 찾아온 친구들
    좋은세상 2009. 9. 2. 09:15

      

     

    터키에서 ‘벨베’양이 지난달에 입국하고 또 다른 터키인 ‘아씀’(37세)이 합기도(Aikido) 수련을 위해 25일 서울에 왔습니다. 작년 9월 터키 이스탐불 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윤대현 강습회 때 관중석에서 지켜보았던 아씀은 힘으로 기술을 구사하는 터키 지도자들에 비해서 부드러운 기술을 구사하는 윤선생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20일간의 일정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5타임씩 수련을 감행하고 있는 아씀은 본부도장장의 지도에 재미있어하며 지칠 줄 모르고 힘든 수련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해 터키 강습회를 다녀온 후로 한국 합기도(Aikido)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터키 회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씀이 질문이 있다고 하길레 들어봤더니 당신은 왜 치고, 차고 하는 무술에서 아이키도로 바꿨습니까?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설명했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대충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나쁜 것을 배우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습득하기도 한다. 나는 어린 시절 무술이라는 것을 싸우는 것으로만 알았고 그렇게 배웠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잘 싸워야 했다. 세상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며, 무도란 바른 몸을 만들고 바른 정신을 만드는데 그 역할이 매우 크다.

     

      바른 몸이란, 반듯한 몸을 이야기 하며 그 것은 다시 허리중심의 안정을 뜻한다. 때문에 나의 기술은 모두 허리중심에서부터 나와야 하며 훈련의 중심은 반듯한 몸을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

      바른 마음이란, 좋은 마음이며 그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긍정적이며, 타인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내 한사람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무엇이 바른 마음인가? 타인에게 주먹질을 하며 발길질을 하고 있는 사람이 타인을 향한 연민을 가질 수 있겠는가?

     

      국내 타격기 무술을 해왔던 내가 아이키도(合氣道)로 늦게나마 방향을 선회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 그것은 좋은 운동을 만났다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에 터키에서 온 아씀은 무언가 더 강한 것을 찾으려 했던 자신이 민망했는지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는 새로 사귄 한국 친구들에게 ‘아이키도’ 배우러 한국에 왔다고 했더니 그게 무엇이냐고 하더랍니다. 그리곤 한문으로 ‘合氣道’라고 썼더니 “아~하 합기도!” 하더랍니다. 그런 것 때문에 외국에까지 와야 하느냐는 눈치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두 세 시간씩 차를 타고 와서 배우는 우리도장 회원들이 기존 무술도장에서 집앞에까지 미니버스로 모시러오는 환경만 봐왔던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스탄불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합기도 도장이 있는데 돈만 주면 단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몇 단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더라는 것입니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가 밖에서는 안셀 수 없지만 나쁜 것만 배운 사람이 전체 한국인을 욕되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술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면 돈이 될 만한 것만 찾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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