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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증 남발이 자격증 남발을 부른다.
    氣位 2009. 9. 14. 16:52

    사범자격증을 흔히 지도자 자격증이라고 합니다. 무도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 중에 하나가 단증의 남발과 사범자격증 발행입니다. 단증이라는 것은 일본 에도시대 때 현대검도의 원류인 북진일도류에서 기위(技位)를 나타내기 위해서 최초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북진일도류는 단위(段位)를 준 다음에 초목록, 중목록, 대목록으로 나뉘어 단(段) 위에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고류무술에서는 단계를 나타내는 단(段)이라는 제도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도 고류무술을 제외한 현대무도에서는 목록이나 교수면허 같은 것은 모두 없어지고 단위만 남았습니다.

      

      단증과 자격증의 남발은 그것을 주고 있는 선생들의 자질 문제입니다.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잘 고쳐지질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협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나 따르는 지도자들이 고쳐보려는 의지가 부족한데서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증 남발은 곧바로 사범자격증의 남발로 이어집니다. 제일 큰 단체에서 없던 자격증을 새로 만들면 작은 무리들은 그것을 똑같이 따라 하기 마련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인데 윗물이 깨끗하질 못합니다. 일반 도장에 들어가 보면 벽에 걸려있는 여러 가지 사범자격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범자격증을 발행하지 않고도 권위를 잃어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合氣會(Aiki Kai) 본부도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등록되고 있는 단증 발행에 대해서 세계본부에서 매달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뒷면에 이름을 전부 기재하고 있습니다. 누가 몇 단에 승단하는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지부가 다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단증 발행에 대해서 협회에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고도 또 가르친 선생이 없이도 고단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로 생긴 한 검도단체에서는 그 단체의 수장이 스스로를 10단이라고 버젓이 선전하는 것을 보았는데 창피함을 모르는 철면피들이나 하는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유를 들이 댄다고 해도 그것은 옳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한 곳에서 사범자격증을 만들어서 사람을 현혹하는(단기간에 수여하는) 짓을 서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무도인을 욕되게하는 것입니다. 무도인이란 옳지않은 것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무도를 비즈니스로 밖에는 보지 않기 때문에 돈이 될 만한 것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나 그런 곳을 따르는 사람들 또한 똑같은 그런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단체가 사범자격증을 남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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