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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단은 스승과 제자의 신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氣位 2009. 8. 24. 21:27

    승단은 스승과 제자의 신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9월5일 아이키도 세계본부에서 승인하는 국제 승단 심사가 있습니다. 이번 심사를 준비하면서 참고삼아 한마디 해 드릴까 합니다. 거의 20년 전에 PC통신에 올렸던 글에서 승단은 선생의 자존심이고 여자의 정조와 같은 것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돈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면 제자에게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승단을 허가해야 합니다.


      승단은 일본에서 시작한 것인데 처음 사카모토 료마가 만든 북진일도류 검술에서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초전, 중전 오의 앞에 단계를 나타내는 단위를 만들어 놓은 것을 시작으로 공수도, 유도, 검도, 합기도 등 현대무도 단체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승단은 스승과 제자의 철저한 신뢰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협회라는 곳에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 놓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승단을 주는 형식적인 것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 것 때문에 일부에서는 돈만 주면 받을 수 있는 것이 단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승단을 추천할 때에는 스승과 제자 간에 신뢰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며 그런 신뢰가 없을 때에는 절대로 승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자는 스승에게 단을 달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선생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제자가 나서서 승단 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선생을 쉽게 알고 있기 때문이며, 또 스승이 제자에게 승단을 하라고 말했는데 제자가 아직 때가 아니라서 싫다고 말하는 것은 선생을 바보로 만든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승단에 대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던 제자에게 스승이 승단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면 제자는 그때서야 ‘감사합니다.’라고 스승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승단을 받는 제자의 태도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돈 때문에 승단을 권유하는 스승이 있다면 그는 이미 스승으로서 자격미달이며 그런 곳에서 승단을 받은 사람 또한 자격 미달인 것입니다.


      이번 9월5일 실시하는 승단심사에 임하는 모든 응시자들이 승단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승단을 추천하는 선생은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지도자는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자에게는 절대로 승단 추천을 해서는 안되며 타도장에서 수련하다가 온 회원이 심사를 원할때에는 이전 도장의 선생에게 꼭 추천을 확인해야 합니다. 협회에서 심사규정을 만들고 시스템적으로 단위를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입니다. 다가오는 9월 심사에서 낙오하는 회원이 하나도 없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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