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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힘과 음의 힘氣位 2009. 6. 16. 23:56
지난 토요일 수련은 외국인들이 거의 다였습니다. 그들에게 음과 양을 설명하는데 라이트, 다크라고 하다 보니 꼭 천사와 악마를 얘기하는 것아서 종교를 설명 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장은 종교가 아니므로 종교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영어를 설명하다보니 음과 양을 어두운 것과 밝은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는 것과 할 줄 아는 것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설명을 하자면 힘과 힘이 부딪칠 때 그 힘을 양의 힘이라 하고 상대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또 다른 힘을 보이지 않는 힘, 그것을 음의 힘이라고 합니다.
합기도(Aikido)를 약간 익혔거나 아니면 동영상을 보고 똑같이 따라하고 있어도 그 내면에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해서 결국 경험적으로 양의 힘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또 인식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형태만으로 만족해 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많지만 나쁜 것도 많습니다. 문제는 나쁜 것도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입니다. 때문에 우매한 사람들은 그런 것에 현혹되기 일쑤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는 기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오랜세월 훈련하고도 부드럽지 못한 것이 그 예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근력이 아닙니다. 근력의 힘은 우악스러운 힘으로 아이키도에서는 좋은 힘이 아닙니다. 근력의 힘을 양의 힘이라고 하면 그 반대의 힘을 음의 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무술이든 양의 힘을 펼치는 운동은 젊었을 때 한때 할 수 있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서 그 힘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무술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전혀 혹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양의 힘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실력의 레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 힘은 보이지 않는 힘, 혹은 경험하지 못한 힘, 탈력과 같이 힘을 빼는데서 나오는 힘, 부드러움 힘, 자연의 힘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힘은 나이와 상관없이 공력이 쌓여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도 더욱 강해지는 것입니다.
말로만 떠드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실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읽히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말이 아닌 실제로 할 수 있는 선생을 만나야 하고, 그런 느낌을 꾸준히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도장에서 훈련 할 때에는 읽히기 쉬운(양의 힘) 것을 강하게 만들어 으쓱대는 것이 아니라 읽히기 어려운(음의 힘) 것을 훈련하여 진정한 실력을 쌓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하면 다크(어두운) 힘을 키워야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음과 양을 거꾸로 해석해 보면 오해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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