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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팔이 검객 송은석 지도원
    도장, 지도원소개 2009. 11. 26. 14:09

     

      (#사진설명) 검술이 전혀 이길수 없다는 나기나타를 상대해서 연습하는 외팔이 검객 송은석 관장

     

      2주전 스가와라 선생의 가토리 검술 강습회에 어깨를 고정 시킨 체 한손으로 검을 사용하는 검객이 나타났습니다. 제주도에서 날아온 송은석 관장! 아이키도를 하기 전 태권도 사범이었던 그는 나를 만난 첫 자리에서 태권도를 수련해온 오랜 세월만큼이나 굳은 자긍심으로 태권도도 무도라고 큰 소리를 쳤던 관장이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무인입니다. 진정으로 강했기 때문에 부러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무술에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한 무술에 고수가 되면 다른 무술도 어느 정도는 쉽게 간파해 내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태권도나 공수도 같은 무술은 쿠세라고 하는 버릇이 몸에 베여서 아이키도나 가토리 검술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품새나 형을 연습할 때 단조롭게 끊어주는 동작의 형태가 태권도나 공수도만의 독특한 쿠세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쿠세는 검술을 할 때 순간적으로 변화되어 들어오는 빠른 검의 연격에 몸을 적응시키기가 어렵게 되어 버립니다.

     

      내 도장을 찾는 태권도 관장들의 공통적인 버릇입니다. 그런데 송은석 관장은 달랐습니다. 한손으로 검을 들고 나의 검을 받았는데 거의 두 손을 사용하는 것처럼 빨랐습니다. 태권도 관장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쿠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꼭 검술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에게 그런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준 것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재능이 어디에서 발견될지 또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교해 볼 기회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가토리 회원들은 제주도에 가면 꼭 송은석 관장과 검술을 겨눠보고 오길 당부 드립니다.


      지난 10월 본부강습회 때 좌기호흡법인 합기던지기를 하면서 실수로 어깨를 다쳤는데 무술이라는 것은 백 퍼센트  상대를 제압하며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런 부상은 앞으로 자신의 수련 방향을 잡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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