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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은 완벽해야 무술인 것이다
    氣位 2009. 11. 27. 17:35

      고도로 의술이 발달한 지금 우리는 새로운 감기에 대처하는 의사들의 처방이 손을 씻으라는 것이다. 최고 학력을 가진 박사에게도 고민은 있게 마련이다. 완벽하다면 더 이상 필요할 것이 없다.


      이정도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의사도 손을 댈 수 없는 능력 밖의 환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의사에게는 두 가지 해결책 밖에는 없다. 하나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더 나은 곳으로 환자를 보내거나 아니면 자신이 완벽해 질 수 있게 더 뛰어난 선생을 찾아가서 노하우를 사사 받는 것이다. 


      무술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50년을 수련한 선생도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20년 수련한 내가 바라보는 50년 선생은 너무도 완벽하다. 


      우리는 완벽해지기 위해서 더 나은 선생을 모시며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전에 극의의 비밀을 터득했다는 자가 와서 뭔가를 보여준답시고 깝죽거리다가 호흡법으로 도장 입구 쪽으로 날아가 버린 적이 있었다. 또 한번은 수련생을 툭 밀자 제자리에서 뻘떡 벌떡 뛰다가 뒤로 쓰러지듯 밀리는 것을 하고 있는 태극권 사범이 찾아왔을 때 나에게는 전혀 기술이 되질 않았다. 그의 말이 더 재미있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되는 사람이 있고 또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말을 겸손으로 봐야 한다면 무술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말하거나 자기 스스로 일인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이거나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질투에 눈이 먼 사람일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때에 진짜가 아니겠는가!


      무술은 완벽해야 무술인 것이다. 내가 만난 선생들은 거의 완벽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대항해 보지만 항상 역부족이었다. 사람에 따라 어떨 때는 되고 어떨 때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똑같아야지만 믿음이 간다. 스스로 최고가 되기는 어렵지만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번 약국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찾아 갔을 때 조용하고 공기 좋은 시골이 너무 좋았다. 살기 좋은 시골에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가까운데 약국이 없고 큰 병이 걸리면 시골병원에서는 해결이 안 된다. 도시 병원으로 가야하니 당연히 편한 보금자리에서 멀어져야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결과적으로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에서 살려면 건강해야 가능한 것이다. 건강도 완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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