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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쇼켄메
    氣位 2010. 2. 3. 18:52

     잇쇼켄메 하고 있는 김남호 선생

     

    '잇쇼켄메'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간바리마쇼’와 함께 ‘잇쇼켄메’ 라는 말이 있다. ‘간바리마스’ 보다 더 강한 어조로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한다는 뜻을 가진 것이 ‘잇쇼켄메이’이다. 하지만 잇쇼켄메이는 고대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위로부터 하사 받은 땅과 성을 죽을 때까지 지키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결국 잇쇼켄메는 자신의 성을 목숨 바쳐 지키며 자신의 땅에서 편하게 살겠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한다는 ‘잇쇼켄메’는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만 사실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또 다른 문제를 내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자신의 지위와 명성 그리고 현재의 실력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진취적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현재의 상태를 어떻게 하든 지키려고만 하는 안이한 마음을 경계하는데 있어서 잇쇼켄메는 깨 부셔야하는 단어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합기도 단체통합을 위해 협회장들이 모인자리에서 어느 관장이 협회장들이 도복을 입지 않는 것에 대해서 성토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그 자리에서 본 협회장들은 그 말이 귀에 거슬릴 뿐 도복을 입으려는 생각들이 없는 것 같았다. 나도 한국에서 저들과 살다보면 언젠간 똑같은 부류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더 나은 것을 위해 아니 또 다른 변신이 불가능 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나를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잇쇼켄메의 의미는 지금에 안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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