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과 절도

 

  무도라는 것은 각자의 삶속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그것은 옛날 칼싸움 하던 전쟁터에서 간담이 오그라드는 적의 시퍼런 칼날 앞에서도 용감히 맞서게 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정신을 강하게 단련하고 마음은 유연하게 만들어 치열한 사회경쟁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가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차 대전 후 일본에 주둔한 미군은 제일먼저 무도수련을 금지 시켰는데 그 이유는 일본군의 공격성이 무도 수련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런 무도가 미국에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무도가 삶속에서 활력과 정신을 수양하는데 더 없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무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영상에서 보듯이 전통적인 중국무술은 그 기백이 하늘을 찌르고 그 움직임에서 표현되는 절도는 다른 어떤 무술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서 서권(西拳)을 대표하는 노사부가 수련 중에 목 부위에 있던 부종이 터지면서 동맥의 피가 하늘로 갑자기 솟구쳤는데 그 노사부는 주먹을 쥐고 서있던 그 자세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솟구치던 피가 멈출 때까지 서있었다고 합니다. 그 노사부는 돌아가셨지만 무술인의 강인함을 죽는 날까지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