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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할 합기도
    합기도 바로알기 2007. 11. 3. 16:16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할 합기도


    합기도라는 명칭과 관련해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한국에서 그동안 알려져 온 합기도는 명칭이 도용된 것으로서 실제 합기도의 형태와는 전혀 다르게 전해진 것입니다.


    광복이전에 검도와 유도는 이미 국내에 정착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별무리 없이 정착되어 유도는 올림픽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고 검도도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기도는 일본에서 가장 늦게 대중화된 무술로 세계 2차대전을 전후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광복이후 일본과 국교가 없던 그 당시 상황에서 일본에서 시작된 합기도가 한국에 전파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한국에서 합기도가 정식으로 정부에 등록된 것은 1963년입니다. 일본에 비해 20년 이상이나 늦은 것입니다. 명칭만 도용된 합기도가 지금까지 알려지게 된 그 중심에 있던 원로 분들 중에는 합기도는 일본에서 차용했다는 말을 주저 없이 얘기하는 분도 있으며 또는 미군부대에서 일본의 합기도 책자를 가져와서 최용술 선생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입니까? 질문했더니 ‘그렇다!’고 답한 이후부터 합기도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로 분 중에는 덕암 최용술 선생은 타계할 때까지 본인의 무술 이름을 가지지 못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합기도라는 명칭은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쓰여 지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교가 없는 상황에서 도용된 합기도라는 명칭이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입니다. 신무합기도 설립자인 지한재 선생은 일본에 합기도(아이기도로 표기하고 있음)가 있었기 때문에 ‘기도’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합기도’라는 명칭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에 대한 일본 자료를 보면 대동류합기유술의 부흥의 조인 다케다소가꾸 선생에게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이 오모토교의 오니사부로 교주가 언급한 ‘합기’라는 단어를 대동류유술에 함께 쓸 것을 권유하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다께다 소가꾸 선생은 그때부터 명칭을‘대동류합기유술’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후 우에시바 선생은 대동류합기유술에서 영향을 받아 “합기도”를 만들게 되었으며 합기도의 국제화에 힘입어 대동류합기유술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대동류합기유술과 합기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고무도 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합기’의 기술적 표현은 기(氣)와 아와세의 표현으로 태극권과 같은 체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항상 상대가 있고 그 두 힘이 합쳐지면서 생겨나는 교묘한 힘에 의해서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상대의 힘을 통제하고 완전히 무력하게 만드는데 그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합기도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체술로 표현된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살상위주의 공격지향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던 일본무술이 평화적이고 수비지향적인 기술로 방향 전환시킨 무도가 새롭게 탄생 되었다는 점에서 일본 무도 역사상 하나의 전환기를 가져왔다는 것이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합기'가 표현하고자했던 기술적 의미를 전혀 몰랐던 사람들에 의해서 유술에 발차기를 도입함으로 해서 태권도와 같은 무술이 되어 버렸고 차력이 도입되면서 시범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위한 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국내 합기도가 지금과 같이 태권도와 같은 경기-던지기를 한다고는 하나 거의 쓸모가 없는-방식으로 대한체육회에 가입한다면 유사한 태권도 단체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합기도는 태권도와, 유도 그리고 검도 또는 격투기와는 완전히 구별되는 무도입니다. 이제는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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