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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가 가지고 있는 고민
    합기도 바로알기 2008. 3. 3. 15:08
     

      합기도가 가지고 있는 고민


      발차기를 위주로 하는 합기도는 전체적인 수련인구의 연령이 낮아서 어린아이들에 전유물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때문에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태권도등 타 무술과 치열한 경쟁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아져있는 태권도나 검도에 밀려 수련생 확보가 어려워 진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요즘 K-1등 격투기 붐에 편승해서 투기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관장들도 많으나 그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합기도를 발전시키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한체육회 가입을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합기도가 대한체육회에 가입을 하면 정부 지원금은 많아지겠지만 그것 때문에 수련생 확보가 쉬워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유도에서 보는 봐와 같이 일선 도장의 수련생 확보에 대한체육회가 크게 기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가 대한체육회에 가입되었다고 해서 기술이 더 뛰어나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기만 했습니다. 협회차원에서 보자면 고무적인 일입니다만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지도자가 크게 기뻐할 일도 아닌 것입니다.


      문제는 기술과 그것을 가르치는 컬리큘럼입니다. 검도가 올림픽에 들어가는 것을 일본 자국의 검도 지도자들이 오히려 반대한 것을 참고한다면 무엇이 중요한지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도장 운영이 잘 안 되는 것을 협회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대한체육회 가입과 올림픽 경기 같은 특별한 소스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도의 가치를 생각하는 지도자에게는 무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무도 단체는 한 명의 선생으로부터 족보를 쓰듯 일가를 이루며 커져가는 가족 구성과 같은 조직입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모이는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 단체와는 그 의미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합기도는 무도입니다. 기술과 철학은 이미 전 세계에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뛰어나며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학생들이 수도 없이 많아 졌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뛰어난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가장 최근에 생긴 신생무도라는 점에서 전통무술을 외치며 조직만 키우려는 단체와는 확연히 구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수련생 확보가 어려워진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이외로 간단한 곳에 있기도 합니다. 첫째가 봉사입니다. 두 번째가 남다른 기술이며 셋째가 정통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갖춰질 수 없다면 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상업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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