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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올 김용옥 선생의 합기도에 대한 해석
    합기도 바로알기 2008. 6. 1. 21:17

      우리가 지금 한국에서 알고 있는 합기도(合氣道)는, 상당히 여러 종류의 기예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짬뽕된 족보 없는 것이 되고 말았지만, 그 원형은 물론 일본의 아이키도(合氣道)다.

     

      일본에서는 전통무술로서 갑옷을 입는 무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육박전을 벌릴 때 갑옷사이사이로 노출된 관절을 꺽고, 차고, 조르고, 비틀고, 던지고 하는데서 개발된 무술로서 유술(쥬우쥬쯔)이라는 것이 있는데, 카노오지고로오의 고증에 의하면, 이 유술은 1600~1650년 사이에 발생했으며 (아주 구체적 형태로서), 그 황금기인 17세기말에서 19세기 중엽사이에는 700개 이상의 류파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유술은 지금도 살아있지만, 근대무술로서 크게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하나가 카노지고로의 講道館柔道며, 또 하나가 바로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合氣柔術의 변형인 合氣道(Aikido)다.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세계 무술사에 그 이름이 혁혁하게 남을 금세기 최고의 마스터 중의 일인이며 도인형의 고매한 인품을 소지한 大師라 할 수 있다.

      合氣道의 開祖, 우에시바는 1883년 오오사카(大阪) 근방의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무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가, 10대 후반에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동경으로 간다. 그는 거기서 온갖 무술을 읽혔으나 다음의 세 術의 마스타에 힘을 집중 시켰다:1)야규우 신카게류 검술. 2)호오조오인류 창술. 3)텐진 신요오류 유술. 1904년 노일전쟁이 끝난후 그는 제대를 하고 훗카이도오(北海道)를 가게 되는데, 다이토오류 合氣柔術의 대가로서 전국을 순회하다 1905년 훗카이도오에 정착한 타케다 소오키쿠를 만나 매료되어 그의 合氣柔術을 마스타하고 가르칠 수 있는 적통을 이어받는다. 이때도 그는 검술과 창술을 계속 연마하었다. 훗카이도오에 10년 이상을 머문후 부친발병으로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 도중에서, 神道의 일파인 오오모토(大本)교의 지도자 데구찌와니사부로오를 만나, 그 엄격한 종교적 극기훈련속에서 성장한 데구찌의 인격에 감명받아 무릎을 꿇고 제자가 된다.

     

      우에시바는 그의 일생을 통하여 그의 무술을 그의 정신(철학)원리와 융합시킬려고 노력하였으나 그 배면에 깔린 하나의 세계를 직관하였다. 그가 소지한 무도적 용기와 통찰과 심오한 정신력은 그로 하여금 "무도의 본질은 신의 사랑이며, 모든 존재를 사랑으로 보호하는 힘"이라고 굳게 믿게 만들었다. 진정한 무도는 天地宇宙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人間世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며,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生하고 保하고 養하는 것이라고 설파하였다. 인간의 진정한 싸움은 무술과 무술의 대결이 아니라, 天地生命으로부터 나를 위배케 만드는 내존재 속에 내재하는 마력과의 싸움일 뿐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재래적 몸싸움을 목적으로하는 合氣術(아이키쥬쯔)이 자기의 철학과 위배된다고 보고, 心身不二와 조화와 완벽한 不攻의 평화주의적 合氣道를 開創하기에 이른다.


      合氣道(Aikido)는 "모든 氣가 만나는 길"이라는 뜻이다. 合氣道는 무저항, 비폭력의 자기호신술이다. 처음에 그는 한정된 제자에게만 가르쳤는데, 제자 중에는 귀족과 군인이 많았다. 戰後, 인류가 점점 정신가치를 상실해간다는 우려에서 그는 아이키도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를 결심하고 우수한 제자들을 전 세계에 파견하기에 이르는데, 그의 제자 중에서 훌륭한 인물이 많았다. 87세의 천수를 누리고 1969년 별세하였다.'


    이상은 도올 김용옥선생이 1990년에 저서한 "태권도철학의 구성원리"중에서 합기도에 대한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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