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바로 알기

 합기도 바로 알기

무슨 말을 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있고 그냥 주장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근거가 없으면 누가 그러더라 하고 주장만을 내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합기도가 그렇습니다.

나는 합기도를 정말 훌륭한 무술로 인식 시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노력이 나의 시각을 넓혀 주었고 오늘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합기도 역사에 대한 근거 없는 거짓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양 믿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많다는데 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가 가라데의 이미테이션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합기도가 대동류를 모방했기 때문에 이미테이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대문 물건을 동대문에서 만들면 잘 못 된 것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제조업자라면 프라다를 똑같은 프라다 상표로 만들지 않습니다. 재질이 다르니 다른 프라다라고 하는 것도 양심없는 짓입니다. 합기도를 이미테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이 똑같은 명칭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에 가쿠홈마 선생은 한국인 합기도 도장에 자신이 선생으로 모시던 우에시바 사진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국내 한 합기도 단체에서도 우에시바 선생이 원류인 것처럼 선전하듯 만들어 놓은 책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나중에는 우에시바 사진을 빼고 자신을 도주로 설명한 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합기도가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방 받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면 대동류가 합기도인 것처럼 선전하는 것을 요즘와서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일본 대동류 선생들을 만나고 있지만 국내 합기도를 대동류에 연결시킬만한 근거나 기술체계도 보지 못했습니다.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가문을 만들었을 때는 이전거와는 많이 달라지게 돼는 것입니다. 그 첫째가 명칭입니다. 대동류와 합기도는 그 명칭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기술 체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만약 달라진 것이 없다면 명칭도 달라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합기도와 한국의 합기도는 그 맥이 달라졌다고는 하여도 ‘합기도’라는 명칭이 똑같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질적인 것을 빼놓더라도 한쪽이 이미테이션이 되는 것입니다. 나도 일본 합기도가 이미테이션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짓말을 할까요? 아니면 진짜를 말할까요? 어느 쪽을 원합니까? 만약 거짓을 말한다면 나 또한 역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