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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와 전통무예진흥법
    합기도 바로알기 2008. 6. 4. 15:27
     [ibga님이 무카스 강호논객에 올린 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합기도”와 전통무예진흥법


    전통무예진흥법에 의거 "합기도"가 한국 전통무예로 지정 될 수 있을까?


    "합기도""合氣道" !!의 전통무예 지정은 가능한가?


    합기도가 전통무예진흥법의 제정으로 인해 역사와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음을 알 수 있다.


    합기도를 전통무예진흥법에 의거 한국 전통무예로 인정 할 수 있을까?


    법의 정의 중 외부에서 유입되어 독창적이고 정형화된 무술체계를 갖춘 무술을 전통무예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합기도를 염두해 둔 것임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합기도 수련인구가 태권도 다음으로 많다는 것에 정상참작을 하려 한 것으로 보여지나 이는 애석하게도 생각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합기도의 전통무예 지정은 거부할 수 없는 난제에 부딛쳐 불가능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합기도"란 무술명은 절대 지정 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무술명 "合氣道(아이키도)"는전통무예로 지정 될 수 없다.


    흔히 말하기를 한국의 합기도와 일본의 합기도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으나,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합기도 무술 명칭이 다르다. "아니다 같다."


    "合氣道"는 한자는 같고, 한글표기, 일본어표기, 영어표기가 각기 다르다 하여 다른 무술인가?


    아니다. 일본의 대표적 무술인 유도, 검도, 가라데는 한자의 표기는 같고, 우리가 표기하는 바와 영어 표기가 다르다 하여 다른 무술이라고 인정하고 있는가? 이러한 표기법의 차이를 들어 명칭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괘변일 뿐이다.


    "합기도"의 전통무예지정은 외교적 문제가 될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는 경악해하고 분통과 울분을 토하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대처와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가 왜곡되는 것에 우리는 이처럼 심각하게 반응한다.


    전통무예진흥은 우리고유 몸짓문화인 무술을 진흥하겠다는 것이고, 우리 역사와 문화로서 재조명하고 문화적 가치로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취지도 포함된다. 즉, 합기도의 우리역사화는 일본의 극심한 반발과 더불어 양국간의 민족주의에 의해 외교적 마찰로 확대 될 여지가 충분하다.


    과연 "합기도"를 한국정부에서 우리고유문화인 전통무예로 지정 하는 것을 관망 할까?


    아마, 합기도가 전통무예진흥법에 의해 우리전통무술로 지정된다면 일본에서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검도"가 우리문화의 무술로 편승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르는 일본과 한국의 갈등도 잘 알려져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검도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일본은 이러한 갈등과정에서 일본의 베스트셀러인 만화를 통해 "일본문화를 도적질 하는 한국"이라 표현하며 조롱하고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합기도"의 한국문화화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다르지 않다고 여길 것이다. 일본의 역사(무술문화)를 한국의 역사로 바꾸고자 하는 것을 가만 보고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수주의에 의한 편협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나 우리문화만을 보호하기 위한 토착주의에서 기인되는 것이 아니라 유도, 검도, 합기도, 가라데(공수도)를 우리문화이고 우리역사로 한다고 했을 때 자국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고 있을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는 일본땅" "태권도의 종주국은 한국" "합기도의 종주국??????"


    "합기도"를 얻으려다 "태권도"를 잃을 수 있다.


    우리의 국제적 무술이며 스포츠인 태권도, 한국 태권도, 일본 태권도, 중국 태권도, 미국 태권도 이것을 인정 할 수 있는가?


    타무술인이라 하여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왜 태권도는 장르를 떠나 우리민족의 역사요,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에서 태권도를 자국의 문화와 역사로 지정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 또한 외교단절이 된다 하여도 이를 용납하진 않을 것이다.


    과연, 일본의 입장은 우리와 다를 바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법률에 의해 합기도를 우리 역사와 문화로 지정하면 태권도를 다른 나라에서 자국의 역사와 문화로 지정하여도 우리는 그를 인정 할 수밖에 없다.


    국가의 법률에 의해 정부가 나서 우리 전통무예를 진흥하고자 한다. 이러한 벌률 제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 하였던 것 중에 중국과 일본의 무술,무도 지원정책이라 장려정책처럼 우리의 전통무예에 대한 진흥정책의 필요성이 인식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이 합기도를 이미 자국의 법률과 정책에 의해 일본의 역사이며 문화로 발전 계승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합기도를 우리전통무예로 지정하여 우리역사이며 문화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경우 일본당국이 이를 묵과 하지 않을것은 자명하다. 또한, 태권도를 일본의 역사와 문화로 하거나, 우리나라의 무술들을 일본의 법에 편입하여 일본의 고유 역사와 문화로 발전 계승키위한 지원정책을 펴게 되면 우리가 어찌 이를 인정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태권도의 원류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본


    일본은 공수도(가라데)의 올림픽 정식종목화를 위해 지난 IOC총회에 정부차원의 로비와 압력을 행사 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때 그들은 태권도의 종주국이 한국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태권도의 원류가 가라데라는 것을 주장하며 원류인 가라데가 아류인 태권도 를 빼고 당연히 정식경기종목으로 체택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졌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태권도의 절대절명의 위기로 받아 드려졌으니 그 명칭이 갖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도 하다. 만일, 태권도(跆拳道)가 합기도(合氣道)의 경우처럼 "唐手(가라데)"를 그대로 사용하여 도자를 붙힌 당수도나 공수도로 명칭 변경없이 이어져 왔다면 지난 IOC총회에서 종주국인 일본의 설득력있는 주장에 의해 종주국 일본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 올림픽 정식종목 체택부터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때 위에 잠시 언급하였듯이 베스트셀러 만화에서 "일본문화를 도적질 하는 한국 편"이란 제목하에 태권도의 원류가 가라데이며, 가라데가 태권도의 원형이라 하고, 이를 명칭 변경만으로 자국의 문화인것 마냥 한다고 비꼬는 내용으로 전개 하기도 하였다.


    일본 무도인 "합기도"를 버리고 한국의 무술로 거듭나야 한다.


    현대 우리나라 "合氣道"의 기술적 접근에서 투기적 기술(치기, 차기, 격투대련)이 일본의 "合氣道" 원형과 충분히 구분되며, 스포츠로서의 경기체계와 여러 기술이 변형되어 발전됨으로서 또하나의 무술장르로 충분히 정체성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은 사실이다.


    무술명 "합기도"를 버려라!


    무술명칭이 가지는 의미는 그 무술의 정의를 말하는 것으로 철학, 이론, 기술의 접근을 전부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합기도(合氣道)란 무술명칭의 정의와 뜻을 우리가 아무리 달리 한다 하여도 무술명이 동일한 이상 창시자(원작자)나 종주국이 정의한 참뜻과 정의가 다르다 할 수는 없다. 또한, 우리나라 근대사의 합기도 교본과 논문에 이미 일본의 교본과 연구자료를 인용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부인 할 수도 없다. 이처럼, 역사와 문헌에서 합기도(合氣道)란 무술명칭에 대한 권리는 창시자와 종주국 일본에 있다는 것을 초월 할 수 있는 근거나 법률은 없다.


    통합이란 이상 보다 새로운 "무술명칭과 무술의 정형화된 정립"이 대명제임.


    합기도의 무술명칭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거듭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과거 태권도 처럼 합기도 또한 새로운 무술명칭의 창명을 위해 명칭제정위원회을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아울러, 새로운 무술명칭하에 아직까지 정형화된 무술체계가 없었던 합기도를 무술의 연구체계, 이론과 학문, 용어와 용법체계, 기술체계, 수련체계 등의 무술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집대성 함으로서 독창성과 정형화를 이루어 내어야 한다. 이것만이 작금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의 방안이다.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릇됨은 버리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원치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면 앞으로 합기도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일선에서 합기도를 지도하는 사범과 관장들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합기도가 아닌 역사와 정체성이 명확하고 무술체계가 정형화된 전통무예지정 무술 종목으로 유입 될 것이다.


    위기를 자초 하지 말고 학계와 무술단체 수장들이 나서 우선을 합기도 명칭을 버리고 새롭게 창명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무술의 정립과 정형화를 이끌어 내어 전통무예진흥법에 의한 전통무예지정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새로운 명칭으로 전통무예로 지정 받는 것이 최우선과제이다.


    이후 단체간의 통합기구에 의해 각자의 기득권과 이익을 인정하던지 영원히 통합하던지 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의 합기도 위기는 난립된 단체간의 기싸움이 아니라 "합기도" 그 자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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