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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의 대한체육회 가입을 바라보면서
    합기도 바로알기 2008. 7. 8. 16:56

      합기도가 일본에서 시작한 무술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내 합기도 관계자들은 한국의 합기도와 일본의 합기도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정말 다르다. 그래서 합기도라고 안하고 ‘아이키도’라고 하였다. 국내합기도와 구별을 짓는데 있어서 일본 발음 그대로 한 것은 개인 차원에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合氣道가 가진 전체적인 이미지로 봤을 때 국내 합기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합기도는 국제조직을 가지고 있질 않다. 거의 50년 동안 합기도를 확장시켜 오면서 거의 모래와 같이 흩어져 수많은 사단법인체로 나눠져 있고 해외로 나간 지도자들 또한 각자 다른 단체를 만들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도통(계보)을 찾아 볼 수 없다.


     거기에 비해 일본의 합기도는 계보가 정확하며 기술적인 체계가 일률적이다. 또한 국제적인 조직을 잘 갖추고 있어서 그 활동의 영역이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세계인의 시각에서 合氣道는 분명 일본 것이다. 일반인은 잘 모르겠지만 많은 국내합기도 책자와 기술에서 일본 합기도의 내용을 베낀 것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합기도와는 완전히 틀 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합기도 단체들이 모여 최근 대한체육회에 인정단체가 된 것은 잘 못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갈 수 있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합기도가 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이 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지원일 것이다. 합기도가 가진 그 자체의 힘으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태권도와 같이 발전하려면 국가적인 지원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일본합기도는 어떤가? 일본에는 우리 대한체육회와 같은 조직으로 일본체육협회가 있다. 그곳에 가입이 되려면 먼저 지방 현()단위의 연맹체가 있어야하고 각 지방에 일정 퍼센트(정확치는 않지만 90퍼센트일 것임)의 지방조직이 생겼을 때에 일본체육협회에 가맹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일본 합기도는 아직도 가입이 안 되어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꼭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합기도 자체의 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이 도주(道主)를 비롯해서 모든 지도자들이 도복을 입는 것에서부터 확연하게 보여 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 합기도는 국제경기연맹인 GAISF에 등록이 되어있는 국제조직이다. 하지만 경쟁적인 시합을 하지 않는 합기도가 경기단체에 가입되어있다는 것이 못내 불편해 하는 선생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GAISF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IOC로 가기위해서 GAISF는 필수조건이고 모든 경기단체가 가입자체를 대단한 성공으로 떠드는 시점에서 일본 합기도는 오히려 무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탈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을 정도이다.


     대한체육회에 합기도를 가입시키고자 하는 합기도인들의 열망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미 밝혀진 합기도에 대한 원류문제와 국제적인 단체로 성장해 있는 일본 합기도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를 것이 분명해 질 것이다.


    일본의 合氣道와 한국의 合氣道는 다르다고 말한다면 合氣道를 다시 읽어보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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