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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을 보여라!”
    品位 2008. 12. 4. 15:08

    “모범을 보여라!”

      8월 23일 토요일 조선일보 31면 하단 광고에 “750만 세계 합기도인”이라는 회원 숫자를 광고했는데 “750만 명” 정말 굉장합니다. 그 숫자가 진짜라면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들은 지금 경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피곤하게 남의 거짓말이나 들춰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한 가지 걱정 되는 것을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은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한국 무도에서 모범적인 리더가 누구인지를 합기도 지도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보고 따라할 만한 선생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오래전에 선배들이 협회만 만들면 성공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나도 협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은 길거리에서 “회장님~!” 하면 걸음을 멈추고 모두 고개를 돌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모두 똑같은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콧대가 높으면 되는 일이 없다

      그런데 협회를 만들면 왜 도복을 입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수가 제일 어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남에게 배우는 것일 것입니다. 콧대가 높으면 되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 높은 코를 낮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서는 새로운 세상을 더 이상 찾지 못합니다. 많은 협회가 새로 생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범이 될만한 협회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하고 모범은 실천하는 것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하고 모범은 실천하는 것입니다. 돈으로 협회장이 된 것이 아니라면, 협회장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먼저 도복을 입고 수련생들 앞에 나서야 합니다. 여러 제자들이 보는 자리에서 어쩌다가 양복을 입고 짜여진 각본에 의한 액션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수련하면서 닦여진 깊이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고 그 깊이는 자연스러움일 것입니다. 더 이상 생각 없는 어린 학생들 나열시켜 놓고 단상에서 연설하는 것이‘리더’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만 둬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무도에 자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도장’을 더 사랑 합니다. 협회는 회원들의 모임일 뿐이고 내가 배운 것을 가르치는 곳은 ‘오승도장’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 또한 한 단체의 리더가 되었고 앞에서 이야기 한,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무거운 도복을 입고 있습니다. 도장은 실제적인 수입을 주는 곳이고 협회는 회원들을 돕는 곳입니다.   

      협회에서 아무에게나 돈을 받고 단증을 주는 옳지 않은 행위는 아래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협회장에게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아니면 협회를 움직이는 실무자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쉽게 받을 수 있는 그런 형식적인 단증을 찾아다니는 관장들은 사실 자신이 하고 있는 무도에 자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 생긴 협회는 그런 관장들을 모아서 각종 자격증을 팔려고 노력합니다. 협회의 그런 행위는 도장을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망쳐놓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자격증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게도 도움을 드리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콧대가 높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며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도 그런 것을 나에게 준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80을 바라 보고있는 나의 선생님은 항상 도복을 입고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힘들지 않겠느냐고요? 무도의 가르침이 참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앞글에서 신문 광고에 올려진 750만 명의 합기도 회원들이 협회장 즉 리더의 모범적인 모습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지 같은 합기도 인으로서 심히 염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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