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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를 리드하려면 먼저 따르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品位 2009. 1. 5. 23:57

    누군가를 리드하려면 먼저 따르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아이키도는 수련이 깊어지면 질수록 성품도 함께 성장하는데 왜? 기술을 읽히는데 인격이 함께 깊어진다는 것일까?

      아이키도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데 그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과 감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본기술은 하나의 형태를 읽혀가는 것이지만 그 위에서 더 높고 깊은 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도 육체를 만들었으면 그 다음은 심장이 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몸은 그 기능과 형태에 따라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스승들은 한 결 같이 잡념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테크닉에서는 근력에서 나오는 거친 힘을 버리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진정한 고수들의 시범을 보면 거친 힘이 없으며, 몸은 경직되지 않고 자연스러워 기술은 매우 편안합니다. 얼굴은 평안하고 입에서는 숨소리조차 조용합니다. 


      K-1 대회에서 보듯 거칠고 남성적 근육질을 가진 강한 인상을 주는 마치 마초와 같은 사람을 만드는 운동은 어쩌면 잡념을 없애고 무념으로 들어가 인격적 완성을 이룬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술훈련 자체가 상대로부터 좋은 호감을 줄 수는 없는 것일까? 겨루기를 통해서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것 보다는 적대감 콤플렉스가 생길수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 대인관계를 나쁘게 만들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리드하려면 먼저 따르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성품은 스승에게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광복이후 시작한 한국 무술이 한 세대도 지나기 전에 선생과 인연을 끊거나 아니면 스승도 없이 지도자로 나선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에는 ‘유’선생을 모시는 사람들도 많아 졌습니다. ‘유투브’를 보고 따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국내 무술 중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전에 이소룡 영화에서 쌍절곤이 나왔는데 그 이후 도장에서 쌍절곤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영화에서 장봉을 멋지게 머리위로 돌리는 것을 보고는 장봉과 관련도 없었던 무술이 장봉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더 나아가서 무예도보통지를 보고 새로운 무술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지금 ‘유투브’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올린 글에서 기술의 질을 더욱 향상 시키는 것은 선배들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스승을 똑바로 모셔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선생도 알지 못하는 것을  ‘유’선생에게 사사 받아 새롭게 개발하라는 것으로 착각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영상 중에는 남의 것을 자신의 것인 양 올려놓은 것도 많이 돌아다닙니다. 아무튼 이제는 유명하고 전지전능한 ‘유’선생까지 한 몫을 차지하였으니 선생 없이 쉽게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으로 다가 왔겠습니까? 앞으로는 유선생을 모시거나 모셨다는 새로운 무술과 단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무술 지도자라는 사람이 아이키도 영상을 보면서 상대가 쉽게 던져지는 것을 보고는 한다는 말이 “다 짜고 하는 거야!” 하더랍니다. 유선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유치할 수밖에 없으니 유선생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지도 걱정이 됩니다.


    훗날 누군가를 리드하고 싶다면 먼저 스승을 따르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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