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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氣位 2008. 12. 18. 18:53
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좌측에 목록에서 ‘합기도 바로알기’에 ‘빡아력“이라는 글에서 한번 거론 한 적이 있는 글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아이키도는 ’빡가력‘을 피하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빡아력을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그것을 다시 얘기하면 힘을 빼는 것이고 불필요한 힘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필요한 힘만 쓰라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불필요한 힘을 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힘은 모두가 불필요한 힘이다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키도는 또 다른 힘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일반인들이 알 길이 없습니다. 시중에 종교가 그렇듯이 아이키도 또한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 세계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4차원 세계를 통해서 3차원인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고 3차원적인 세상에서 4차원적인 힘을 믿는 것이 종교입니다.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이 입으로는 4차원을 이야기 하지만 그들 중에는 3차원적인 삶에서 벋어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독선적인 무지로 인해 진정한 힘이 무시되어지기도 합니다. 무도에서도 이와 똑같습니다. 나 또한 마흔이 넘어서야 선생이 보여주신 또 다른 힘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무술이든 간에 독선적인 지도자에 의해 모든 움직임은 신체 즉 근력을 단련해서 상호간에 힘과 기술을 경쟁하는 것으로 만들어 진 것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무술이나 스포츠가 경쟁 중심적으로 만들어짐으로 인해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생각지 못하는 잘 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말하자면 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모순을 낳아 버린 것처럼 경쟁적인 것이 오히려 인간 중심인 사회를 더 발전 시켰다라고 보기 보다는 파괴적인 모순을 낳은 것과 같습니다.
힘을 쓰지 않게 되면 일반적인 운동에서 나타나는 체력적인 한계나 지치는 것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통상적인 운동은 아무리 세련되고 숙련된 것이라고 해도 근육의 피로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아이키도에서 말하는 또 다른 힘을 이해한 움직임에 의해서는 보통 일어나야 하는 근육의 피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힘을 뺀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힘을 빼서 필요한 힘만 남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힘을 모두 부정하는 것에서부터 드러나는 새로운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신을 믿으라고 합니다. 나는 또 다른 힘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투브에서 쏟아지는 관련 영상들을 보면 하나같이 강한 힘을 표현하고 있지만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진정한 힘이 부재한 영양가 없는 것들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자기 멋 대로인 도장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나 어느 시대든지 그런 것은 있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배우는 사람이 잘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힘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기술의 숙련과 체력의 경쟁이 되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또다른 무술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사고(思考)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연구는 단순한 잔재주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단순히 힘이 강한 것을 최고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날 신이 나타나서 나에게 대통령을 시켜 주겠노라! 어느 나라 대통령을 원하느냐? 라고 한다면 나는 ‘오바마’처럼 선진국 아니 강대국인 미국 대통령을 원하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무도를 바라보는 지금 나의 심정이 이렇습니다.
(2008년12월18일 49주년을 기념하며 윤대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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