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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합기도에는 은퇴가 없다.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09. 10. 5. 09:57

    진짜 합기도에는 은퇴가 없다.


      합기도(Aikido) 창시자인 우에시바는 86세인 말년까지 수련을 하였습니다. 합기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생인 야마구치 사범도 생의 마지막 날 까지 수련을 하였습니다. 74세인 고바야시 선생은 지금도 회원들과 함께 수련을 하고 계십니다. 

      합기도란 이런 것입니다. 합기도는 은퇴가 없습니다. ‘은퇴’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발전과 진화를 기대 할 수 없을 때에 하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나 하는 운동은 나이를 먹으면 그만 둡니다. 더 이상 진화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합기도 지도자들이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도복대신 양복을 입고 제자들에게 감각적 느낌보다는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는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승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수련을 원하는 학생들이 경외심으로 선생의 높은 감각적인 기술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스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운동은 안 하고 조직 관리만 하고 있다면 그곳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도복을 입고 최선을 다하는 선생에게 경의를 표현하는 제자들이 나오게 하려면 먼저 스승인 선생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이 조직 관리나 하려고 하다 보니 합기도 원로라고 하는 분들이 돈 많은 사업가나 따라다니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도하는 사람이 사업하는 사람과 다른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돈은 필요한 것이지만 그 돈에 자신의 가치를 두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많은 돈을 후원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사업가가 스승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 합기도는 사업가가 거대조직을 통합하고 스승이 되어 그의 이름으로 단증이 발행되고 원로라는 자칭 고수라는 분들은 사업가가 베푸는 은혜? 안에서 편하게 안주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몸과 마음이 은퇴 해버린 원로라는 분들이 협회사무실이나 지키며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국내 합기도의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나이에 진정한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스승이 없다. 기술적(極位), 감각적(氣位)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하니 은퇴 할 수밖에 없고, 은퇴 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앞에 선배들이 보여준 협회나 만들어서 단증이나 발행하며 노후를 대비하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그게 그거인 합기도 협회가 많은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합기도 단증을 보면서 “어? 호텔사장이 당신의 스승입니까?” 라는 물음을 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진짜 합기도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때문에 수련하지 않는 원로는 없으며,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선배로서 훈련한 세월만큼 진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술적 수준만큼 달라지는 인품(品位)을 보면서 경의를 표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대한합기도회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기도 조직으로서 그 기능을 다하려면 먼저 회원 모두가 합기도의 정신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해야지만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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