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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합이 있는 수련과 없는 수련의 차이 -청주강습회 후기-
    행사 후기 2011. 4. 18. 17:07

     

     토요일 청주 강습회 잘 다녀왔습니다. 정우곤 목사님을 비롯해서 회원 모두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회원들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수준 높은 수련입니다. 기술은 계속 진화해야 하며 지도를 할 때에는 제자리에서 반복되는 불량 CD처럼 매번 반복되는 수련이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잘 못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지도원들은 열심을 다해서 배워야 하고 기술의 깊이를 더해가야 합니다.   


     차량운행을 해가면서 하루 평균 6타임의 어린이반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사범은 진이 빠지기 마련입니다. 대다수 사범들은 차량 운행만 안 해도 소원이 없겠다고 말들을 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체력과 연관이 되므로 사범의 나이는 어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장 수련은 기술적이기 보다는 체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기 개발을 위한 배움은 또다른 노동일 뿐입니다.    


      차량운행과 많은 수련타임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고된 노동으로 힘들어 하는 지도자들이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수련을 지속하기란 어렵습니다. 차량운행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또 수련타임을 줄일 수도 없는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줄넘기나 쌍절곤 같은 단순한 것을 위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지도자들의 노력이 가상할 따름입니다.

     

     시합이 있는 종목의 수련과 시합이 없는 종목의 수련 방법은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검도나 태권도처럼 경쟁적인 시합을 하는 운동은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한 가지 테크닉을 수백 번 반복하면서 단련을 합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며 지도법 또한 쉽습니다. 검도 도장에서는 내려베듯 치는 훈련을 몇 백번씩 반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아이키도는 시합이 없습니다. 때문에 도장수련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체력적인 것 보다는 기술 위주로 수련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체력은 저절로 향상이 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검도 도장에서 죽도로 머리치기를 반복 훈련하는 이유는 대련이나 시합에서 상대보다 빨리 치기 위함입니다. 시합이 동기유발이 되어 힘든 훈련을 참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시합이 없거나 경기를 하지 않는다면 힘든 훈련을 재미 삼아 반복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시합이 없으면서도 아이키도 수련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혈기 왕성한 젊은이에게 뒤처지거나 기술의 깊이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 깊이를 더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동기유발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체력이 아닌 기술이 위주가 되어 지속적으로 수련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서 아이키도를 조금 배워서 가르치는 것은 얼마 안가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배움의 노력이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해 지는 것입니다. 아이키도에서는 타 무술에 비해서 나이 많은 지도자들이 젊은 사람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합에서 누군가를 이겨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족 할때까지 끊임없는 수행을 해야 하므로 시합을 행하는 타 무술과 비교해서 아이키도는 더 겸손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얘기한 불량 CD와 같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는 반복 수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청주강습회는 이러한 배움의 동기를 강화시키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충청도지역 지도자들과 일반 회원들의 열정에 대한합기도회의 희망적인 미래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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