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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키도 자신과의 부단한 싸움 (부산강습회를 다녀오며)
    행사 후기 2011. 3. 8. 14:28

     남녀노소 누구나 평등해 질수있다.

     다치게 하지 않고 제압하는 무술 

     그것이 진정한 합기도 입니다.

     

     

      지난 토요일 부산 장산 해동검도장에서 아이키도 강습회를 지도하고 돌아왔습니다. 부산은 제2도시로 거대한 빌딩숲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항상 바다를 가까이 하고 있어서 서울보다 더 운치가 있습니다. 도장에 들어서면서 습관적으로 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분양평수 100평의 도장은 서울 본부도장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좋았습니다. 사무실을 들어서자 태껸을 비롯해서 여러종목의 사범자격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무술을 마스타 했다는 증명입니다. 저기에 한가지 종목을 더 추가하기 위해 아이키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 수련하고 받았다는 태껸 사범자격증, 그것보다 더 짧은 기간에 받는 격투기 관련 무술들, 물론 모든 무술은 평생을 걸쳐서 닦아야 할 깨달음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협회에서 조직의 확대를 위해 판매하듯 주는 사범자격증은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그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도장에서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 "위자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우리도장에서 수련하였음을 증명함"하고 주면됩니다. 협회에서는 실력에 따른 단증만 주면 되는 것이고 그 단증은 신뢰감이 있어야 합니다. 나와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회원들은 단증과 사범자격증을 발행하는 단체에 대해서 그것을 줄만한 스승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증명서의 신뢰도로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수련을 해왔지만 무언가 더이상 발전이 없다는 생각에서 궁여지책으로 다른 무술을 쫒아다니며 배우게 되었다는 관장의 말에서 국내 무술의 한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술이란 평생동안 배우고 익혀도 모자랄 정도로 방대한 기술에 대한 깊은 존경과 경외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배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되면 본인은 물론 수련생들에게까지 기술적 리더로서의 발전이 없게되고 운동에 대한 더이상의 의욕도 떨어지게 됩니다. 사실 그런 것에 대한 공허함을 느끼는 지도자들이 해소 차원에서 이무술 저무술을 찝쩍대듯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처음 도장을 오픈 할 때 갖는 의무감과 겸손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지도자에게 있어서 꾸준한 노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을때 그 처방으로 다른 무술을 찾게된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오랫동안 이무술 저무술을 모두 돌아다니다 마지막 종착역으로 내 도장을 찾아오는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내가 먼저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편하게만 살려는 일반인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무술을 스스로 찾아서 수년간의 피나는 훈련과 자기와의 부단한 싸움으로 실력을 쌓아가며 성실이 노력해서 결실을 맺어가는 것이 무술입니다. 거기에는 흔히 말하는 혈연에서 오는 빽이나 학연, 지연이 전혀 작용하지 않습니다. 오직 스스로 노력해 가는 것입니다. 아이키도는 지속적인 기술단련을 통해서 향상되는 정신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이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수련중에는 감독관처럼 뒤로 빠져서는 안됩니다. 멋진 메너를 가지고 함께 땀흘리는 동지들과 뜻을 나누듯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말로는 오랫동안 수련을 했고 도복과 띠는 도사처럼 빛이 바래있지만 정작 움직이고 있는 몸은 아무것도 안배운 일반인과 똑같다면 그것은 무술을 몸으로 한 것이 아니라 머리로만 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배울 때는 손님처럼 혹은 나이만큼 인격적인 대접을 받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무도란 몸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력이 없을때 받는 훌륭한 경험(밑바닥까지 내려가는 무시)이 나중에 모든 사람으로 부터 받는 존경이 됩니다. 이번에 모인 회원들 모두 머지않은 미래에 지도자가 되어 후배들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먼저 학생으로서 자신을 낮추고 선생의 가르침에는 적극적으로 따르며 노력하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강습회에서는 많지않은 부산지역 아이키도 회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는 아이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이면 행복하고 운동하면 즐겁습니다. 운동후에 나누는 소주 한잔은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부산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 박주빈 관장에게 감사드립니다. 참석한 회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랫만에 만나 지난 이야기로 즐거움을 나눈 김성무 관장과 민별이 엄마의 밝은 얼굴에서도 행복을 느꼈습니다. 다음 4월에 있을 일본 회원들과 함께 하는  '한.일 부산합동수련회'에서 나 또한 수련생으로 돌아가 땀흘리는 즐거움을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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