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원주 강습회를 다녀왔습니다.행사 후기 2011. 2. 16. 15:56
지난 토요일 강원도 원주에서 강습회를 실시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처음 실시하는 강습회라서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지방 국도로 갔는데 구제역 때문에 방역하는 곳을 한 10군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호수로 뿌려대는 살충제로 차가 뒤범벅이 됐습니다.
횡성을 지날 때 구제역으로 고기집들이 모두 한산했습니다. 우거지 해장국이나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갔다가 서비스가 어찌나 좋은지 한우까지 먹게 됐습니다. 농가를 위해서도 또 좋은 서비스 때문에라도 조류 독감이 유행일 때는 닭고기를 먹고 구제역일 때는 돼지와 한우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제역에 걸리면 큰일이라구요? 방역당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하니 오히려 팔자 필지도 모릅니다. 하하^^
원주를 시골에 조그만 동네로 생각했는데 착각 이었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서울에도 몇 개 없는 크리스피 도넛 가게가 있었고 유흥주점이나 상점들도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원주는 조그만 시골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키도를 선진국 운동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원주와 같은 큰 도시에 아이키도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원주도장에 도착했을 때 학생들이 많았는데 긴장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마음을 진정시키려 청심환까지 먹고 온 학생도 있다 했습니다. 책이나 영상으로 봐왔던 사람은 나를 만나는 것이 저자와의 만남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수련 중에는 재미있어하고 놀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술을 시범보일 때는 한 동작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반짝이는 눈빛들을 볼 수 있었고, 연습할 때는 힘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듯 처음 온 사람은 완력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키도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합기도 즉 아이키도는 정말 좋은 운동이지만 기존 무술들만 봐왔던 사람들에게 너무 어렵고 이해시키기도 힘든게 많습니다. 원주를 개척하고 있는 전찬규 관장의 어려움도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습회 한번으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전찬규 도장장이 있기에 앞으로 강원도 지역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여 봅니다. 내년에는 수도권 회원들도 많이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실행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스키캠프도 함께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이키도와 스키,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원주에 강습회를 개최한 전찬규 관장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사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기있는 지도자 (야마시마 다케시 7단 강습회 후기) (0) 2011.03.21 아이키도 자신과의 부단한 싸움 (부산강습회를 다녀오며) (0) 2011.03.08 힘을 모아 참가해야 하는 국제행사 (0) 2011.02.01 2010년 행사를 마무리 하면서 (0) 2010.12.22 야마시마 센세 후기-학생의 얼굴 (이묘우) (0)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