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이것이 合氣道人의 임무이다. 합(合)은 사랑(愛)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막연히 연약하고 감상적인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적인 강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때문에 합기도(Aikido)의 임무는 우주적 사랑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옛 부 터 위대한 성현들은 항상 당신의 적을 사랑하라고 가르쳐 왔다. 사랑과 존경이 있는 곳에는 적이 없다. 증오와 편견 그리고 자만으로 눈이 멀지 않는다면 혹은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상대의 입장을 약점까지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를 아는 것이 무술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증오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연약한 감상적 사랑이 아니다. 우주적 사랑의 진정한 힘이다. 사랑은 결코 약하지 않다. 사랑은 또한 심한 훈련이고 고통일 수 있다. 가끔씩은 그런 고통을 이기는 길 밖에 없을 때도 있다. 군에 입대한 자식이 훈련소에서 이전에 격어보지 못한 강한 훈련에 힘들어 하지만 이것은 다음에 다가올 참기 어려운 고통을 인내하며 무사히 군 생활을 헤쳐나가길 바라는 기도의 응답이라고 보아야 한다. 도장에서도 이와 같은 사랑이 있어야 한다.
정신의 힘은 육체적 힘보다 앞서야 한다. 합기도 훈련은 엄격해야 하며 훈련의 목적은 경쟁이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유연하지만 강인한 힘, 그냥 저항하는 힘이 아닌 조화를 통해 생겨난 파워를 인식해야 한다. 육체적인 훈련을 통해서 철학과 정신적인 인격을 훈련 시켜야 한다. 만약 우리가 테크닉을 훈련할 때 그저 빠르고 강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서만 이해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합기도 기술을 훈련할 때 만약 철학과 일상 생활 속에서의 인간관계가 일치하지 않게 되면 정의와 진리로 가는 길은 없어 질 것이다. 중요한 진리는 마음을 비울 줄 아는 것이며 자만심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또한 정신의 힘이 정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통제할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합기도(Aikido)는 무술이다. 합기도는 사랑의 표현이다. 합기도는 자연을 몸으로 표현한다. 이것이 합기도(Aikido)의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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