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부의 사나이들

 

 돌아온 서부의 사나이들

 옛날 서부극에서 말을 타고 돌아온 총잡이들처럼 총잡이들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백경민, 오병석, 윤순삼, 홍상희 이상 4명이 돌아온 서부의 사나이들입니다.

  10년 전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유도를 했던 백경민은 무게감이 뛰어나 동생들에게는 형님처럼 훈련할 때는 뛰어난 상대훈련감? 으로 즐겁게 해주던 오랜회원입니다. 오병석은 그 단단한 장(杖)을 부러트릴 정도로 천하장사를 꿈꾸던 재미있는 사람이었는데 회사에 들어가서는 첫 월급을 받았다며 선물을 사들고 왔을 때 그의 순수함을 좋아했던 생각이 납니다.

 윤순삼은 종로에서 타무술을 수련했던 학생이 호리호리하고 멀대 같이 키만 큰 것 같은 순삼이에게 강한 힘으로 버텼다가 순삼이의 화려한 테크닉에 나가떨어져서 병원에 실려 가게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홍상희, 남자가 예쁘장한 얼굴에 항상 수줍듯 얼굴을 감추는 모습에서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형들을 제껴놓고 제일 먼저 결혼한 것을 보면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일 모래 연무대회에 참가하자고 결의를 하고 돌아온 4명의 사나이들이 보여줄 이 번 행사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고 사회인들인데 옛날 생각하고 경민이 병석이 순삼이 상희야 해서 미안하네.^^

  지금 생각해 보니 바로 여러분들이 나의 재산 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제껏 나에게 이런 스토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았을까...... 앞으로는 도장 소식은 물론 회원들의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소식지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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