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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방송] 윤대현 회장 직업의 세계 인터뷰
    수련에 대한 소개글 2009. 12. 15. 21:23

     

     

    12월3일 라디오 국군방송에 윤대현 회장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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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 현장을 가다> - 합기도 지도자

    ․인터뷰 :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회장  ☎ 017-202-9598 <출연>

     

    - 합기도는? 

    합기도는 세계적으로 90여 개국에서 200만 명 정도가 수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권도 다음으로 많은 회원들이 수련 하고 있음. 영국 경찰에서는 합기도를 공식수련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서구유럽은 물론 공산주의 인 중국을 비롯해서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회원 숫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본부도장에도 많은 외국인이 동양무술의 하나인 합기도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음, 특히 동티모르 영부인인 ‘시아프노’ 여사께서도 함께 수련을 하고 있다.

     

    합기도 인기와 전망?

    앞으로도 합기도는 얼마든지 발전가능성이 높은 무술이며 지도자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전문 직업의 하나로 자리를 굳힐 수 있다. 


    - 합기도가 검도나 태권도 같은 다른 스포츠와 차이점?

    합기도는 기존 스포츠처럼 경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로부터 동양의 무술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해 온 대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림픽이 생기면서 동양의 모든 무술들이 IOC 규칙에 따라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스포츠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려고만 하다 보니까, 약물 중독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동양의 무술은 정신과 함께 신체를 단련하기 때문에 그런 부작용이 없다.  스포츠는 상대를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경쟁자 혹은 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합기도에서의 상대라는 개념은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의 개념이기 때문에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상처를 주거나 다치게 하는 것이 없다.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절대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서 공격해 오는 적마저도 보호해야 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 형태를 구분하자면 옛 무사들이 전쟁터에 나가기위해 검술을 훈련했고 또 검이 없을 때를 위해 호신술로서 유술을 읽혔습니다. 그랬던 것이 현대로 오면서 검술은 검도로 유술은 유도로 정착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세분화를 시키면서 검술은 유술을 잃어버렸고 유술은 검술을 잃어 버렸다. 하지만 합기도는 옛 형태의 검술과 유술의 수련 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고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모든 기술이 부드럽게 제 창조된 것이다. 그것이 기존 타 무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술의 형태?

    만유애호(萬有愛護)의 정신이 합기도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이긴다는 생각이 없다. 때문에 공격 보다는 수비하는 운동으로 많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말씀드린다면 일반적인 스포츠나 무술에서 말하는 공격이라는 것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 승부는 의리도 인정도 필요 없는 비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가 져야만 한다. 상대가 실수를 하면 그만큼 자신이 유리해지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신만 이기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정이 개입된 시합을 보거나, 스포츠의 응원에서 상대의 실책에 환성을 보내거나 야유를 퍼붓는 것을 볼 때면 이러한 생각이 지나치다고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겼다고 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유롭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를 이겨서 자만하기 보다는 승부를 초월해서 자기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아가는 바른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교만과 나태함 그리고 누군가를 이기려는 마음을 이기는 것 그것을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고 하며 합기도에서는 진정한 승리라고 하는 것이다. 합기도가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은 처음 말한 대로 시합이 없다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합기도라는 것은 무엇을 이기려 하고, 무엇을 고심하고 있는가? 라는 철학적 문제를 깊이 있게 제시하고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 합기도 지도자가 하는 일?

     합기도 정신과 그에 따르는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흔히 가르친다고 하면 권위적인 모습을 띄고 지시를 하거나 큰소리를 내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합기도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조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 학생들에게는 물론이고 누군가에게도 이기려고 해서도 안 된다.

      지도자가 제자들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사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술뿐만이 아니라 지도자의 삶이 그 제자들의 삶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즘처럼 학교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좀 더 쉽고 편하게 배울 수 있는 곳만 찾아가고, 힘 안들이고 성공할 수 있는 요령만 읽히려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옛날 서당에서처럼 무릎을 꿇고, 훈장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는 옛 전통을 그대로 고수함으로 해서 선생에 대한 존경심과 열심히 노력하는 자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항상 앞서간다는 진리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다. 

     

     아무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양과 뱀을 이야기할 때 깨끗한  물을 양이 마시면 영양가 있는 우유를 만들어 내지만 뱀이 먹으면 독을 만든다는 말처럼 제자들 중에서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가졌는지 가려내는 것도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다. “온전케 된 자는 선생과 같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합기도에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 윤대현 회장님은 어떤 계기로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 관장의 아들로 태어나서 무술을 항상 가깝게 하며 성장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무술도장을 업으로 삶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로부터 태권도를 배웠지만 88년도에 시범을 보이러 해외에 나갔다가 합기도 최고수인 일본 선생을 만나면서 무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수련하다보니 국제연맹(동경소재 세계본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임명 받게 되었다. 흔히 프로라고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합기도도 마찬가지인데, 최고가 되려면 먼저 믿음이 가는 선생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고 기술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다보며 지도자가 될 수 있고 고수가 되기도 한다.


    - 합기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선생을 가까이 하며 배워야 한다. 무도인은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선생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합기도 기술은 체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을 통해서 기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그것은 고령의 나이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고수들이 많은 것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합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깊은 산속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실력 있는 선생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선생을 가까이 하면서 수련하다 보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 합기도 수련과정?

     유단자가 되려면 최소 1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하다. 일단 유단자가 되었다면 기본적인 테크닉은 마스터한 것이다. 그다음 기술은 극의라고 할 수 있는 유단자과정을 배우게 된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사범이 되려면 6단이 되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4단부터 지도자로 임명받을 수 있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은 첫 번째가 합기도가 가지고 있는 조화의 정신을 잘 따르고 있는 가이다. 두 번째는 솜씨. 실력을 나타내는 솜씨가 없으면 제자들로부터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자질이 문제가 된다. 세 번째는 지도력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남을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또 위로는 선생을 잘 챙겨야 하고 아래로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보살펴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성임. 합기도에서는 면허와 같은 자격증은 발행하지 않고 1단, 2단, 3단하는 과정을 말하는 단위(段位)만 갖고 있다. 합기도는 8단이 최고 단이다.


    - 합기도 지도자들의 활동 범위는? 

    합기도 수련을 할 수 있는 곳은 도장이 가장 많고 직장인들의 클럽이나 학교에 동아리 활동이 있다. 지도자는 한 곳 아니면 여러 곳에서 지도를 담당한다. 각동아리는 자신들이 따르는 메인 선생이 있지만 타 도장의 지도자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강습회를 열어서 그런 선생들을 초빙해서 배움을 청하기도 한다. 

      지도자의 실력에 따라서는 해외에서도 배우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기 때문에 해외 에서 초청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서 지도를 하기도 한다. 합기도를 열심히 수련하면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지만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지도자의 실력은 종이로 된 자격증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수련하면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도자로서 특별히 어려운 점?

     합기도는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고 그 길은 끝이 없다. 더불어 겸손을 배우며 매너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 합기도라고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한번 맺은 좋은 인연이 변함없이 가야하는데 그렇지 않는 것을 많이 보고 있다. 선생과 제자가 보기 좋은 경쟁을 하기 보다는 서로를 헐뜯는 흉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하는데, 협회가 많은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忍)의(義)예(禮)지(知)신(信)은 합기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지켜야 할 5가지 기본 덕목임에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합기도의 정신을 흩뜨려 놓고 있는 것이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 보람을 느낄 때는?

    회원들과 함께 수련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때이다. 전국에 있는 회원들이 연무대회나 강습회 같은 행사를 통해서 일반적인 투기운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서로에 대한 배려나 가족애와 같은 사랑을 나눌 때 사랑의 전도사와 같은 보람을 느낀다. 또 처음 수련을 시작한 사람이 합기도 수련을 통해서 삶에 새로운 활력을 찾고 기뻐할 때 보람이 생기곤 한다. 해외 초청으로 미국,일본,터키,네팔,슬로바키아,맥시코등 해외에서 지도하며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 내년에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과 네델란드, 독일 등에서 강습회 지도가 예정되어 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출산율이 낮아지고 노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개인주의는 더욱 팽배해 지고 있다. 고독한 사람들과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편한 것만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건강도 기도를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 자판기를 두들기는 실력은 높아지는데 반대로 사회성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걸 맞는 운동이 합기도라고 생각한다.

      사회성이 뛰어난 합기도가 저변 확대를 통해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수련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데, 그들이 하나같이 말하고 있는 것은 합기도 정신이 가지고 있는 조화와 사랑이라고 한다. 그런 것이 앞으로도 높은 잠재적인 수련인구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미래 합기도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 합기도를 특별히 추천해주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합기도는 사회성을 좋게 하고 유사시 적응력을 높여준다.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며 건강은 물론 정신력을 높여주는 데에도 합기도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본다. 바른 정신과 바른 자세는 일상적인 삶과 하나가 되게끔 만드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은 물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에도 적극성을 띄게 될 것이다. 합기도를 통해서 몸과 정신이 단련되면 그 영향으로 마음은 더욱 여유로워져서 자신감이 생긴다. 때문에 어떠한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장차 용기 있게 또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그 효과가 매우 크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는 수련의 깊이와 강도가 더해 갈수록 커지게 된다. 그 외에도 합기도 수련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있지만 정신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상기 내용은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회장의 인터뷰 초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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