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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키도 새로운 의식의 발판
    氣位 2010. 6. 1. 14:04

     <5월29일 광양강습회에서 즐거운 수련을 마치고.>

     

    ‘정년퇴직하고 나면 절반이상이 5년 안에 사망하고 있습니다.’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한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정년퇴직을 하고나자 갑자기 폭삭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걱정하는 분을 만난적도 있다. 과중한 업무로 몇 칠씩 잠을 자지 못하고도 아이키도 훈련을 위해 2시간 가까이 지하철로 이동하며 신촌도장을 찾아오는 성 경감은 “저에게 미래의 보험은 윤 선생님입니다!” 한다.


      지난 강습회에서 만난 분 중에 정년퇴직을 하기 전 10년 전에 아이키도를 보았는데 그때 시작하지 못한 것이 몹시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분은 타 무술을 오랫동안 하셨던 분으로 그 지역 부회장까지 지내신 분이었다. 왜 자신의 무도를 놔두고 아이키도를 마음에 두는 걸까? 

      

      혼란했던 과거 가난하고 혼돈스러운 사회 이데올로기를 겪었던 우리 선배들은 그 돌파구로서 무술을 택했다. 그것은 잘 적중했고 어려웠던 시기에 활력과 함께 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담당해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사회의식은 더욱 변했다. 


      모든 것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그것은 발전이다. 더욱 강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무술인 들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더욱 폭력적인 광기로 타인을 위협하고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에게 위험해 지고 위아래가 없이 제멋대로라면 그 결과는 스스로 멸망하는 것이다.


     만일 인간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폭력적인 광기는 점점 더 두드러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더욱 적대감이 생길 것이고 인간관계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폭력은 사람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것은 더 높은 차원의 의식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뿐이다.


      무술이 앞으로도 살아남는 길은 이전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나는 강력함을 부르짖던 후배가 온몸을 돌덩이처럼 단련을 하고도 두려워하는 것을 보았다.


      아이키도는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길과 같고 그것이 곧 무도를 수련하는 것(武道的 表現)으로 연결된다. 습관처럼 도장에 나와 수련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행위 뒤에는 '나'라는 개체를 뛰어넘는 인간 보편의 진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자리 잡고 있다.


      며칠 전 TV에서 성인이 수련할만한 태권도장이 없다는 뉴스를 보았다. 태권도의 변화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그 변화가 마케팅이었고 영업적인 발상만 추구하다보니 본질이 아닌 것이 본질을 바꿔버렸다. 


      누군가 아이키도를 세상에서 가장 약한 무술이라고 한 적이있다. 나는 그 말이 좋다. 강력함을 추구하던 내가 태권도에서 격투기로 가라대로 무에타이로 그 끝을 치닫던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약한 무술을 만나 행복 해 진 것이다. 나는 아이키도를 지금까지 약하다 강하다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무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깨어있는 의식과 표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에 마음으로부터 경탄(驚歎)을 자아내게 하였다.     


     내가 하고 있는 무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깨워 줄 뿐 폭력을 조장하지 않는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리 '대한합기도회'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국에 새로운 의식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배움을 창조 한다’ 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특히 무도에서 더욱 절실하다.



    # 금주 6월 5일 토요일과 6일 일요일, 세계본부 선생들과 함께 배움을 창조해 나갑시다. -윤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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