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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께(받는 자)에게도 레벨이 있다.
    氣位 2010. 12. 15. 19:01

     

    '우께만 잘하는 것도 문제고, 나게만 잘하는 것도 문제다.' 75세인 고바야시 선생의 우께를 훌륭하게 잘 받아 내고 있는 모습, 나게도?  ^^

     

     기술을 받는 자(우께)의 질에 대해서 이전에 글을 올린바 있다. 초보자에게는 낙법을 잘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베려하며 던지는 것이고 반대로 간단하게 저항 할 수 있지만 상대의 기술연습을 위해 일부러 넘어져 주기도 한다. 상대가 어느 정도의 실력에 도달 했다면 충분히 저항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기술을 하는 자가 실력이 뛰어나다면 우께의 저항은 별 의미가 없게 될 것이다.


      우께(기술을 받는 자)에도 레벨이 있다. 우께의 실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너무 긴장 하게 되면 나게(던지는 자)의 기술을 끝까지 받기가 어렵게 된다. 십여 연전에 고바야시 선생의 우께가 되어 낙법을 받은 적이 있다. 선생의 단순한 몸놀림에도 내 몸은 크게 흔들리며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고 결국 선생의 기술을 끝까지 받아 내지 못할 정도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대 선생인 우에시바 모리헤이 창시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범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범을 보이는 것 그 자체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었기에 초기 창시자의 기술을 받던 제자들은 팔이나 몸이 부러지거나 다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기술을 받는 우께의 질도 매우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다.


      우께가 마치 죽은 시체처럼 건들기만 해도 쓰러지거나 멋지게 나가 떨어지는 것은 우께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온 실수다. 그렇다고 자세를 낮추고 힘을 주었다 뺏다하며 무조건 저항만 하는 것도 결코 좋은 우께라고 할 수 없다. 나게(하는 자)가 10이라는 힘을 주면 10으로 받고 100이라는 힘을 주면 100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10으로 던졌는데 100으로 던진 것처럼 과장되게 나가떨어진다던지 10으로 힘을 쓰고 있는데 100으로 저항하게 된다면 힘과 힘이 부딪치면서 힘과 힘의 교류가 차단되어 버린다. 그것은 초심자 연습을 위해 일부러 넘어지거나 던져지는 것과는 다르다. 멋지게 나가 떨어지는 것을 좋아 하는 것은 액션으로 착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던지는 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상대가 손목을 꽉 잡고 있을 때 그 힘을 이기기 위해 손끝에 힘을 주고 당기거나 밀게 되면 힘과 힘이 부딪치면서 삑 사리가 나듯 분리 되는 경향이 많다. 오히려 잡힌 손의 힘을 빼고 잡고 있는 상대와 잡힌 손목이 분리 되지 않도록 해 주것이 좋다. 이것은 나게가 우께의 힘을 맞추고 있는 것과 같다. 나게의 힘을 우께가 맞추는 것도 이와 같다.


      지난번 강습회때 선생의 우께를 받던 지부관장이 곧바로 지쳐버리는 것은 우께의 질인 힘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너무 긴장해 버렸기 때문이다. 또 선생이 심하게 던지지도 않았는데 유난히 심하게 나가떨어지는 것은 저항 없이 쓰러지는 시체와 같은 것으로 좋은 우께라 할 수 없다.

     

      초단 실력은 나게만이 아닌 우께도 초단이 되어야 한다. 나게(하는 자)만 5단이 아니라 우께도  5단의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훈련할 때에는 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께도 연습해야 한다. 6단이 초단의 우께도 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수련중에는 7단도 우께를 받아가며 완전한 8단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모두들 열심히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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