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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단? 이제는 똑바로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합기도 바로알기 2011. 1. 25. 20:50

     

    (합기도 도주에게 받은 한국인 최초의 5단증, 5단 부터는 한지에 쓰여져서 멋스러움이 있다.)

     

      무술에서 주는 단증은 윤허를 받는 것이다. 윤허는 승인하고 허가한다는 뜻이다. 누가 당신의 단을 윤허 했는가? 일반적으로 테니스나 싸이클 같은 스포츠는 테니스협회나 싸이클연맹에서 받으면 된다. 무도는 선생을 따라가는 것이므로 그 선생으로부터 이어지는 계보가 중요하다. 어느 협회하면 대표로 떠오르는 선생이 있어야 한다. 그 선생으로부터 연결된 증명서가 바로 합기도 단증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느 협회하면 그 협회를 대표하는 선생이 없거나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대표로 되어 있는 곳이 많다.       


      대한민국에는 정말 많은 합기도 단체들이 있다. 그 많은 단체들이 처음 부터 있었을 리는 없다. 거짓계보와 출처를 알 수 없는 테크닉과 장삿속으로 첫 단추가 잘 못 꿰이다 보니, 결국 쪼개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쪼개진 단체들의 수장들을 살펴보면 합기도 10단도 있고 9단, 최소가 8단이다. 어떤 이상한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윤허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단체장이 되어 대한민국의 합기도를 이끈다고 하고 있으니 합기도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에 있는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8단 승단 축하연을 김대중 대통령이 투숙했던 동경의 특급호텔 연회장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니 내빈으로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승단한 것을 가지고 왜 잔치를 하는 것일까? 그 당시 나는 한국에서 보거나 배운적이 없는 승단 축하연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회원들과 술 한 잔 나누면 될 것을 가지고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프라자호텔 수준의 대연회장에서, 8단까지 승단하게 된 배경과 수련하면서 있었던 선생들과의 에피소드 등으로 지나온 세월 힘들고 즐거웠던 이야기 등을 하였고, 멀리서 온 축하객들과 제자들의 선물 증정도 이어졌다. 축하객들은 모두 정장을 하고 있다. 청바지에 잠바를 걸친 사람은 없었다. 이것 또한 8단에 승단한 선생을 대하는 예우였다. 승단 파티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행사를 본적이 없다. 승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초등학생 애들도 3단 4단을 갖고 있으니 6단 7단이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흔하게 깔린게 7단 8단이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도장은 유별난 것 같다. 유단자들에게 몇 단 이냐고 물어보면 10년 수련에 3단이고 7년, 8년 수련에 2단이라고 대답한다. 어떤 회원은 5년에 2급이란다. 그런데도 불만들이 없다. 왜 일까? 

     

      개중에는 실력이 부족해서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력은 충분하다 해도 받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저 돈만 주면 받는 단증이라면 기뻐할 것도 없고 잔치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단수가 높아져서 한 지역을 대표할만한 최고단을 받으면서도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축하해 줄 사람들이 없다면 아무 쓰잘대도 없는 것을 받는 것과 같다. 승단을 무슨 가오다시나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그런 마음을 이용이나 하듯 단증 장사를 하는 나쁜 놈들도 많다. 지금 내 도장에는 10년이 되었어도 승단을 시켜주지않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회원도 있다. 

             

     단증은 누가 허가 했는지가 중요하다. 어느 선생이 주었냐는 것이다. 그 단을 준 사람이 누구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이상한 놈이 주었다면 이상한 것을 받은 것이다. 쓰레기 같은 기술로 많은 세월을 허비하고 쓰레기 같은 단증을 받은 것 처럼 어이없는 일도 없을 것이다. 자기 스스로 9단이라고 하는 협회장이 단증을 주고있다. 이전에 나도 근 20년이상 수련하며 받은 6단을 버리고 다시 초단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다. 이전에는 너무 몰라서 또 아는 사람도 없었고, 정확하게 가르쳐 줄만한 선생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자주 확인 전화가 온다. 단증을 잃어 버렸으니 다시 만들어 달라는 전화다. 그 단증은 우리 것이 아니다 라고 하면,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한다. 어디에서 누구에게 받은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 단증 어디다 쓰려고 하는지 물어보면 경찰시험 때문이란다. 대한민국경찰이 쓰레기 같은 단증으로 혜택을 받는다면 그런 단증 가지고 있는 경찰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똑바로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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