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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기도는 전통무술이 아닌 현대무도
    합기도 바로알기 2011. 3. 25. 14:33

    광주 운암도장에서 만화로 연제하고 있는 "신난다! 도장일기"   http://aikido.tistory.com/entry/신난다-도장일기-4-야마시마-선생님-100배-느끼기

     

     

     아직도 합기도를 한국의 전통무술이라고 올려놓은 인터넷 글을 보았습니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1942년 당시 일본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던 ‘합기도’라는 새로운 무도를 정부에서 승인을 했습니다. 한국은 21년이나 늦은 1963년 9월에 문교부에서‘대한기도회’가 사단법인으로 승인 되었습니다. 왜? 합기도가 아닌‘기도’로 썼느냐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넷등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려진 내용들을 살펴보면 그 당시에 지도자라 하는 사람들이 검도, 유도와 함께 일본에서 대중화되고 있는‘합기도’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시작한 ‘합기도’가 아닌 ‘기도’를 써서 한국의 무술로 정착시키려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기 어려웠던 ‘기도’보다는 이미 유행을 타고 있던 합기도 명칭이 태권도 다음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합기도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며 어느 문헌, 어느 자료에서도 합기도가 한국의 전통무술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국산품 애용을 떠들던 시절에, 한국인은 한국 무술을 해야 한다는 궤변이 통하였던 시기라 일본에서 시작한 검도라도 배울라 치면 마치 매국노라도 되는 것처럼 눈치를 봐야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무술의 질보다는 국산품 애용 구호를 외치던 시대 뒤떨어지는 집단주의적 감정에 호소하는 무술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개인적인 선택을 감정에 호소하며 통제하려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과 국교가 없던 시기에 통제된 정보 속에서 합기도는 모든 무술을 종합한 짬뽕무술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합기도는 어렸을 때, 한 때 하는 운동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저것을 모아놓은 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오랜 시간 고민하며 노력해야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합기도가 이제 다시 재정비 되려면 합기도가진 철학과 기술을 새롭게 습득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합기도는 평화를 염원하는 정신이 있고 그 기술은 오랜 세월 녹아내린 깊이가 있어서 어렸을 때 시작해서 할아버지가 되어 완성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나이 많은 원로 할아버지들이 젊은 사람들 보다 더 높은 경지에 기술을 펼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합기도는 전통무술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먼 옛날 칼싸움하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적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공격해 오는 적이 다칠세라 전환을 하고 회전을 하는 움직임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합기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의해서 공격해 오는 상대마저도 보호해야 한다는 정신을 담은 현대 무도로 새롭게 탄생된 것입니다.


      22년 전에 나는 대만에서 합기도를 한국의 전통무술이라고 언성을 올리며 강하게 주장했는데 그때는 제대로 알고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들이 없었기 때문에 엉터리로 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집니다. 정말 창피한 경험이었고 아직도 그때 하던 합기도를 쉰이 넘은 지금까지 했더라면 도장에서 잔뼈가 굵은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끔찍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합기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의해서 창시되었으며 검도와 유도, 그리고 공수도와 완전히 틀린 독특한 기술체계로 발전한 현대무술입니다. 잘 못 알려진 합기도와 구분하기 위해 영문 아이키도‘AIKIDO’를 함께 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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