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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긴다
    氣位 2006. 3. 20. 18:25

    작은일도 소흘히 하지 않는다.

    일본 검도의 라이벌은 한국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서울 유도국제 대회에서 한국 대표들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유도를 철저히 연구하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합기도(Aikido)를 정확하게 알고 읽혀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이건 내일이 아니니까, 라고 무관심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크게 뻗어나간다"라는 필립 체스터필드의 말처럼 합기도(Aikido)인들에게 있어 합기도는 상식 그 이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긴다"는 합기도(Aikido) 원리와도 같은 것입니다.
    무관심'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노인이 편안한 여생을 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태만한 사람은 어떤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 까다롭거나 귀찮거나 하면 쉽게 좌절하고 목적을 눈앞에 두고 체념하여 버리며 안이하게 결과적으로는 겉 핥기에 불과한 지식을 얻는데 만족해 버립니다.
    얼마전 미군부대 대대장이었던 브라이언씨가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인이 가르치는 합기도(Aikido) 도장에 수련하러 갔는데 수련하는 모습을 본 그곳 지도자가 도리어 가르쳐 달라고 하여 지금은 브라이언씨 자신이 직접 가르치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또 그는 현재 미군부대에서 합기도(Aikido) 클럽 주장으로 수련하고있는 죠 보웬에게 편지를 보내 윤선생에게 잘 배워서 미국에 오면 함께 손잡고 도장을 차리자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죠보웬은 아이기도 하나 때문에 연장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또 한명의 미군병사가 연장근무를 신청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들은 일본에서 합기도를 배울수 도 있지만 본인에게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본무도를 배우려고 작정했으면 제대로 노력해서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줍니다.
    40이 넘은 본인이 매일 변함없이 수련에 참여해서 하루하루 지도에 몰입하는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가르쳐 준다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군부대에서 수련을 마치고 나면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매번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엊그제 프랑스에서 잡지기자가 찾아와 취재를 하면서 왜 한국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본 무도를 선택하였느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합기도(Aikido)는 내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선택한 이상 그것을 완벽히 하고자하는 것은 내성격입니다. 약간의 어려움은 어떤 일을 하든지 생기게 마련입니다.
    우리주변에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그게 크건 적건 소흘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불행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배우고있는 또 속해있던 조그만 집단과 단체에 약간의 사명감과 충성심도 갖지 않아 성공할 수 없는 그런 집단의 구성원들이 더 나아가선 어떻게 자신이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일을 성공시킬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나라를 위해 충성할 수 있는 지 한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다시말해 자신 앞에 놓여진 또 하나의 일을 진지하게 집중하며 대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대체로 체득할 가치가 있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나 귀찮음이 따라다니게 마련인데 그것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조금 더 참고 노력하느니 무지가 좋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의 일들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진지하게 맞 붙어보면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곧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그들은 한가지 일에 한시간 집중하는 것도 고통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처음 받아들인 대로 해석해 버립니다.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결국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소재를 놓고 이야기할 때 통찰력이나 집중력을 겸비한 사람을 상대하게 되면 곧 무지와 태만이 드러나게 되고 횡설수설 종잡을 수 없는 답변밖에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무술이라는 것은 누구든 테크닉을 모두 익혔다고 해서 최고가 된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길고 어려운 수련을 통해서 터득해야할 사실은 무술은 단순히 무술을 위한 무술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에 대해 굽히지 않고 봉사할 수 있는 부동의 일념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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