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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엔젤레스 아이키도 센타 켄조푸루야 선생 이야기
    도장, 지도원소개 2008. 2. 1. 12:34

    로스엔젤레스 아이키도 센타 켄조푸루야 선생 이야기


      푸루야 선생(6단)의 도장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아이키도 센타입니다. 작년 3월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내가 아이키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만난 적은 없지만 잘 알던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몸은 미국인들의 체형을 담아서 무척 컷습니다. 그런 분이 아이키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 였습니다. 나는 그분의 말씀에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나 같은 사람도 아이키도를 하는데 여러분들은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하루 한 타임 아이키도 하는 것 말고는 불교에 심취한 스님으로 살아 오신 분입니다. 도장위에 숙소를 만들고 청렴한 생활을 하신 분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돌보는 사람 없이 독신으로 살았기 때문에 만약 큰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들을 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원래 이름은 데니엘 푸루야이고 켄조 푸루야는 법명입니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기 전날 가장 사랑하는 제자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 다음 날 돌아가셨습니다. 혼자 있다가 위험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회원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바로 회원과 함께 있을 때 죽는 것입니다. 58세로 세상을 떠난 그분의 마지막 날은 기분이 몹시 좋았습니다. 수련이 끝나고 회원들과 함께 농담을 주고받다가 제이콥이라는 회원이 받아친 농담에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소리를 내어 웃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셨습니다. 선생을 웃겨 심장마비를 일으키게한 제이콥씨가 2주 동안 저의 도장에서 수련하고 있습니다.


    푸루야 선생이 그동안 모아둔 각종 소품과 재산을 재단으로 만들어 사회에 봉사 하셨습니다. 선생을 떠났던 회원들이 하나둘 다시모여 선생을 기리며 하얀 리본 대신 유단자들 모두 지금도 하얀 띠를 매고 그분을 기리며 수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을 존경합니다. 지금 로스엔젤레스 아이키도 센타는 그분의 친척인 켄네스 푸루야 선생(5단)이 지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선생님들의 도장이 정갈하고 아름다운 것처럼 LA에 도장도 무척 아름다운 도장입니다.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구급대원들이 너무 훌륭한 도장의 분위기에 신을 싣고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신발 끈을 푸르고 들어가는데 시간을 끄는 바람에 긴급 구조가 더 늦어져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약 LA에 가는 회원이 있으면 LA아이키도 센타 도장을 꼭 들려 보시길 권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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